블러드 레드 스카이
Blood Red Sky, 2021
<블러드 앤 골드>, <낫 마이 데이>를 연출한
피터 쏘워스 감독
의 <블러드 레드 스카이>는 아들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커다란 위험에 처하게 되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 독일 작품이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공포
– 국가: 독일
– 러닝타임: 121분
영국 스코틀랜드 공군 기지로 ‘트랜스애틀랜틱 473’ 여객기가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비상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 활주로에는 군병력이 동원되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기장과 부기장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승객 중 한 명이 독일 테러리스트 감시 명단에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남자아이 한 명이 밖으로 탈출했고,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비행기를 착륙시켰던 탑승객
파리드(카이스 세티)
는 테러범 중 한 명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본인은 절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면서 믿어달라고 했는데…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테러범의 인원 및 무장 상태와 다친 사람이 있는지 등등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했던 군 관계자가 기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질문을 시도해 보았지만 침울한 표정의 아이는 도무지 입을 열지 않았다.
도대체 비행기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엄마
나디아(페리 보위마이스터)
와 아들
엘리아스(칼 코흐)
는 함께 뉴욕행
‘트랜스애틀랜틱 473’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병이 있었던 나디아는 골수 이식을 받기 위해 브라운 박사가 있는 뉴욕까지 가야만 했던 것인데, 어쩐지 긴장한듯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륙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는데…
“항공기는 우리가 접수했습니다. 우린 오로지 금전만 요구합니다. 그게 충족되면 여러분은 자유죠. 우린 이 소박한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비행기는 순식간에 무장 테러 집단의 손에 들어갔고, 리더인
버그(도미닉 퍼셀)
는 기내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탑승객 모두 앞 좌석 위에 손을 올리고 시선은 바닥을 향한 채 꼼짝 말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안내책자에서 비행기구조를 살피더니 숨을 곳을 찾았다면서 갑자기 튀어 나갔고, 놀란 엄마 역시도 아이를 뒤따라 갔다가 바로 테러범들에게 잡히고 말았는데…
하지만 비행기 안에는 테러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었으니…
<블러드 레드 스카이>는 제목이나 포스터만 보더라도 조금은 예측이 가능할 수 있을 텐데, 여객기 재난영화에 좀비물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부산행>의 비행기 버전 ‘뉴욕행’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러닝타임이 조금 길다 싶은 느낌도 없지 않아서 조금만 시간을 줄여 밀도 있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조금 처진다 싶었던 중반부에 비하면 그래도 후반부는 괜찮은 편이었고,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형 링컨 버로우스역의 도미닉 퍼셀도 반가웠다는…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의 절절한 모정과 아이가 겪어야 했던 그 모든 상황들, 상처받았을 그 어린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지는 영화 <블러드 레드 스카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