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과 주식투자
자사주 매입은 말 그대로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하여 투자자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자사주 매입의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서 해당 내용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란?
자사주 사용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에게 좋은 것일까?
주주친화적 정책
자사주 매입 기업의 예시
자사주 매입이란?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시장에 있는 주식을 기업이 다시 되사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는 자기 회사의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었을 때,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기업이 자기 자금으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인데요. 상법에서는 원칙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되는 사항입니다.
대신, 특별법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는 상장법인에 한해 예외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여러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자사주는 어떤 때 사용하나요?
1. 인재 영입을 위한 스톡옵션
: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사의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일정 기간 내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재 영입시마다 주식을 그때그때 사서 줄 수 없기 때문에, 보유한 자사주로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2. 회사 단위의 지분 교환 및 조정
3. 주주가치 제고
투자자에게 자사주 매입은 좋은 신호일까?
이렇게 기업이 시장에 있는 주식을 사들인다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수는 줄어들게 될텐데요. 그렇게 되면, 공급이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미래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주식을 매입한다.’라는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유한 지분율이 올라가는데요.
취득한 자사주는 추후 처분하거나 소각할 수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이란 자사주를 없애는 것이므로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물론, 자사주는 기업의 자금을 이용하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므로 기업의 자금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주주친화적 정책 (배당과 자사주 매입)
주식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기업이 주주들에게 자신의 순이익의 일부를 나눠주는 것으로 봅니다. 왜 그럴까요?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시장가치가 100억원인 A기업이 있는데, 그 기업이 100만 주의 주식을 발행했다고 합시다. (이 경우, 주식의 가치는 1만 원이 됩니다.)
1) A기업이
자사주 매입
을 통해서 50억원으로 주당 1만 원인 주식을 50만 주 매입했다고 한다면, 기업의 가치는 50억 원으로 줄어들지만, 시장에는 주식이 50만 주만 남게 됩니다. 그러면 주당 가치는 1만 원으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2) 이번에는 A기업이
배당
을 한다고 가정해볼까요? 기업이 같은 금액인 50억원, 주당 5,000원을 현금 배당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가치는 50억 원으로 떨어지고, 100만 주로 나눈 주당가치는 5,000원이 됩니다. 하지만 주주들은 5,000원의 배당을 받았기 때문에 주주가 가진 주식의 가치는 1만 원입니다. 즉,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주주가 얻는 가치는 같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배당을 한 번 주기 시작하면 줄이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의 사정이 어려워져서 배당금을 줄이기 된다면 회사가 어렵다는 신호를 주어 주식시장에서도 부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 및 주주들이 일시적인 경영판단으로 보기 때문에 같은 효과를 생각한다면 배당금 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표적 주주친화적 정책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야지만 주가가 탄력있게 영향을 받게 되므로 공시가 뜨면 참고적으로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자사주 매입 기업의 예시
미국 항공사들 및 관광업
보잉을 비롯한 미국의 항공사들은 지난 10년간 현금 흐름의 96%를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잉사의 경우에는 비행기의 결함 사태, 코로나 19사태 등으로 타격을 입게 되자 정부에 자금 지원 요청을 하기도 했는데요. 즉,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 주가가 상승하고 주주들은 이익을 보았다가 위험해지니 국민들의 세금을 지원해달라는 셈이 된 것입니다. 이는 보잉사 뿐만 아니라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힐튼호텔은 자사주 매입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죠.
자사주는 기업의 자금을 이용하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므로 이렇게 과도하게 사들이게되면 기업의 돈줄을 마르게 할 수 있습니다.
메드팩토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의 대표는 자사주를 매입하여 지분율을 10.35%까지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인데요. 자사주 매입을 ‘책임경영’이라고 하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지분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맘스터치
맘스터치의 경우에는 상장폐지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업체는 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정보 공개시 이슈를 통해서 점주 매출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지배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자사주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맘스터치는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을 위해 약 833억 원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상장폐지까지 하면서 소주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자사주와 관련하여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을 하게 되지만, 자사주 관련한 공시내용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상황 등 투자를 위한 기업 파악이 중요합니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하여 정리한 내용 참고하셔서 기업의 가치에 안전한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