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엡손의 수장이 방한하여 지난 80년 동안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로 고효율과 초소형 그리고 초정밀을 직접 꼽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프린터 제조사를 넘어 1942년 시계 부품 공장에서 출발한 독창적인 역사 속에서 현재의 인공지능 시대까지 이어지는 경쟁력의 비밀을 아낌없이 풀어놓았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시장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투자 방향과 기술 응용 분야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규모 자금 투입을 예고한 만큼 세계 산업계에 미칠 파급력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 변화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
엡손 최고경영자가 밝힌 80년 경영 철학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1. 시계 부품 공장에서 출발한 독창적인 역사
엡손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42년에 시작된 시계 부품 제조 사업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밀한 손목시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미세 부품을 다루는 기술력을 차근차근 쌓아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초정밀 기술은 단순한 수공업을 넘어 자동화된 제조 공정의 필요성을 일찍이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손목시계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부품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조립하기 위해 1983년에는 산업용 로봇을 직접 개발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당시에는 시중에 로봇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스스로 필요한 도구를 만들던 이 남다른 도전 정신은 오늘날 엡손이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튼튼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시계 제조에서 출발한 초소형 기술은 정밀 기기와 첨단 로봇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엡손은 1942년 시계 부품 제조로 시작해 독창적인 초정밀 기술을 쌓았으며,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던 도전 정신이 오늘날의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2. 향후 3년간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세이코엡손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향후 3년 동안 총 2800억 엔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조 40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로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최고경영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전체 투자금 가운데 약 3분의 2는 정밀 혁신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분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산업 및 로보틱스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알차게 사용될 계획입니다. 정밀 혁신 분야는 독자적인 잉크젯 기술과 초소형 기기 등 핵심 역량을 다른 여러 산업에 널리 적용하는 사업을 뜻합니다. 산업 및 로보틱스 분야는 상업용 프린팅 시스템과 고도화된 로봇 사업을 가리키며 이미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엡손은 향후 3년간 2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정밀 혁신과 로보틱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미래 시장을 공략합니다.
3. 40년 역사 자랑하는 산업용 로봇의 진화
40여 년 전 시계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기 위해 자체 제작했던 로봇은 이제 엡손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 사업으로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아주 작은 부품들을 빠르게 나르고 조립하는 간단한 구조의 스카라 로봇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면서 현재는 훨씬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한 6축 로봇은 물론이고 사람과 같은 생산라인에서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까지 완벽하게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물체를 쥐는 힘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특수 센서를 탑재하여 사람이 손끝의 힘을 미세하게 조절하듯 섬세한 작업도 거뜬히 소화합니다. 인간의 손가락과 비슷한 수준의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로봇이 활약할 수 있는 응용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산업 현장에 공급된 엡손의 산업용 로봇은 이미 25만 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단순한 조립용 장치에서 출발한 엡손의 로봇은 협동로봇과 힘 감지 센서 기술을 만나며 산업 현장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4. 프린터 기술에서 확장된 반도체 제조 혁신
오랫동안 프린터를 만들며 갈고닦은 기술력은 이제 반도체 제조 공정과 같은 전혀 다른 첨단 산업 현장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인 프리시전코어 기술은 미세한 잉크 방울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고 빠르게 뿌려주는 훌륭한 방식을 자랑합니다. 잉크가 지나가는 통로와 노즐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하게 만들고 필요한 양만 정확하게 분사하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러한 뛰어난 기술력은 비단 종이 출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밀한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해외의 반도체 후공정 관련 기업에 해당 기술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양의 소재만 정확히 뿌려주기 때문에 원재료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린터의 미세 분사 기술이 반도체 후공정 영역까지 확장되어 소재 낭비를 줄이고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5. 태양광 패널부터 가전까지 넓어지는 응용 분야
최초에는 사진을 인화하고 종이에 글자를 출력하는 용도로 시작했던 기술은 이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훨씬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는 중입니다. 간판 제작과 의류용 직물 인쇄는 물론이고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가공 영역까지 응용 범위가 끝없이 넓어졌습니다. 나아가 태양광 패널을 제작하는 과정이나 첨단 반도체를 다루는 현장에서도 엡손의 기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역시 엡손의 든든한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래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주로 다양한 기기와 완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기존 기술을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력에서 출발한 응용 기술은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제조를 거쳐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 인공지능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기술의 본질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세이코엡손이 오랜 세월 동안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고효율과 초소형, 초정밀의 가치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온 세상을 뒤흔드는 현대 사회에서도 작고 정밀하며 에너지를 아끼는 장비의 중요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장치가 더욱 스마트해질수록 세밀한 제어와 효율적인 자원 사용을 돕는 엡손의 기술은 더 큰 가치를 발휘하게 됩니다. 독자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방면의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는 이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기기 뒤에 숨겨진 정밀 제조의 가치를 한번쯤 떠올려보시기를 권합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발걸음을 옮기는지 꾸준히 관심을 기울인다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고효율과 초정밀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유효하며, 엡손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산업 혁신을 이끌어갈 전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