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내어 제품의 핵심 기준을 바꾼 경험은 모든 기획자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은행 업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상태로 합류한 담당자가 오직 사용자 관점만을 믿고 팀의 방향성을 뒤집은 사례가 있습니다. 흔히 후발 주자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믿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이 겪는 진짜 고통은 비용이 아니라 막막함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낯선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자의 진짜 필요를 발견하고 팀을 설득했는지 상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이 이야기를 통해 굳어져 버린 업무 방식을 깨부수고 새로운 기준을 세울 영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
도메인 지식 없는 디자이너가 팀의 기준을 바꾼 방법과 노하우
1. 수수료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편견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는 은행 업무나 외환 거래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장 몇 달 뒤에 새로운 기능을 내놓아야 하는데 규제부터 각종 전문 용어까지 산더미 같은 과제들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당시 팀원들이 가장 골몰하던 문제는 후발 주자로서 어떤 무기를 쥐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오랜 논의 끝에 내려진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무조건 수수료가 싸야만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하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아는 것은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들어보는 것은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팀 내에서 실제로 돈을 국경 너머로 보내본 사람조차 무엇이 불편한지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가격만 낮추면 된다고 믿어왔던 믿음은 현장을 마주하면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기던 규칙들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책상에 앉아서 나누는 논의보다 실제로 경험해 본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입니다.
2. 사람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감정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인터뷰 대상을 모으는 과정부터 만만치 않은 난관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검증 과정을 거쳐 실제로 돈을 국경 너머로 보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용이 아깝다는 불만은 당연히 존재했지만 그것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아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환경을 떠나거나 정보를 다시 입력하는 과정 자체가 훨씬 더 귀찮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털어놓은 가장 큰 감정은 돈이 사라진 동안 느끼는 거대한 불안감이었습니다. 유학생이나 현지 체류자 등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달랐지만 외국 계좌번호를 입력한 순간부터 돈이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은 똑같이 두려웠습니다. 내가 제대로 보낸 것이 맞는지 지금 내 자산이 어디를 떠돌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단순히 싼 가격이 아니라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깨달음을 팀원들에게 공유했지만 처음 돌아온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여전히 가장 싼 곳이 이기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용자가 겪는 진짜 불편함은 비용 부담이 아니라 과정에서 오는 막막함과 불안감입니다.
3. 팀원들을 직접 설득하기 위한 방법
말로만 설명해서는 팀의 굳어진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남을 설득하는 대신 팀원들이 직접 그 답답함을 겪어보게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기획자 한 분이 직접 영국으로 돈을 보내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송금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는 초록색 체크 표시와 함께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다는 문구만 떴습니다.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똑같은 화면만 반복될 뿐 지금 돈이 어디쯤 갔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아도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이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자 팀원들은 비로소 남의 일이 아닌 자신들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싼 곳이 이긴다고 장담하던 사람들도 각자 다른 은행을 통해 직접 돈을 보내보는 실험에 동참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팀의 핵심 기준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얼마나 저렴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안심할 수 있는가가 새로운 판단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직접 겪어보게 만드는 경험이 팀의 기준을 바꾸는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4. 입력 단계에서의 불안을 지우는 과정
인터뷰를 통해 찾아낸 불안 요소는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는 돈을 보내기 위해 정보를 입력하는 순간에 느끼는 막막함이었습니다. 국내 거래와 달리 국경을 넘는 송금은 입력해야 할 항목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낯선 은행 코드를 보면서 사용자는 내가 잘못 입력해서 돈이 엉뚱한 곳으로 증발하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코드를 입력하는 즉시 어떤 기관인지 이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수정했습니다. 이전의 방식이었다면 굳이 왜 이런 기능이 필요한지 의문을 품었겠지만 새로운 기준 앞에서는 당연한 절차였습니다. 또 다른 골칫거리였던 현지 주소 입력 방식도 과감하게 개조했습니다. 지도 검색 기능처럼 몇 글자만 적어도 정확한 위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오타로 인해 돈이 반송되는 일을 줄이면서 운영 효율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입력 단계에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시켜 주어 사용자의 의심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5. 기다리는 시간의 답답함을 해소하다
송금 버튼을 누른 이후에 겪는 기다림의 시간은 앞선 단계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돈이 잘 가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없으니 하루 이틀 동안 피가 마르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 배송 조회를 떠올렸습니다. 지금 자산이 어느 단계를 거쳐 이동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설계했습니다. 출발을 했는지 현지 은행에 도착했는지 마치 눈앞에서 보듯 투명하게 상태를 안내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서 안도감을 주는 핵심적인 장치로 작용했습니다. 개발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복잡한 내부 상태를 알기 쉬운 문구로 다듬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시각화하여 기다림의 시간을 안심의 시간으로 탈바꿈시킵니다.
6.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낸 놀라운 변화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은 오히려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규칙들에 의문을 품고 오직 사람들의 목소리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팀 전체가 가격 경쟁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안심이라는 가치를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변화는 결국 제품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거대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눈앞의 지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감정에 집중할 것입니다. 낯선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업무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관행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의문이 팀의 방향성을 바꾸고 결국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낯선 시선과 사용자 중심의 사고가 결합할 때 비로소 팀의 기준을 바꾸는 혁신이 일어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경제총조사 2025, 7월 22일까지 강원도 12만 사업체 대상 현장 조사 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