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행 가계대출, 4개월 연속 급증으로 대출 잔액 사상 최대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 원 늘면서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 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1) 증가된 주택담보대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증가하면서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상 주택 매매가 이뤄진 후 2~3개월 후에 주택담보대출이 시행되는데, 6월까지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2) 주택담보대출 금리 7%대 임박
문제는 금리입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급증했는데, 금리가 더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부 은행 상품의 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7%를 넘어선 상황인데요. 이에 정부는 가계부채 관련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여는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중입니다.
2. 7월 CPI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
밤사이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보다 올랐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 7월 CPI 발표 주목
CPI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로 활용됩니다. 만약 7월 CPI가 크게 올랐다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월가에서는 7월 CPI가 지난해보다 3.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월 3%를 웃돈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다시 물가상승률이 오르는 셈입니다. 이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2) 개별 종목
금리 인상에 민감한 대형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주가는 1%대 내렸고, 테슬라는 3.01% 급락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대중 반도체 투자 규제 행정 명령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는 4.72% 하락했습니다.
3. 코스닥 이어 코스피도 빚투 기승
최근 2차 전지 투자가 과열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폭증한 바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과열 양상이 덜했던 코스피 시장에서도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 코스피 빚투 급증
7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 4640억 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란 자금이 적어도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증권사가 주식 투자를 위한 돈을 빌려주는 셈입니다. 코스피 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2) 코스닥은 다소 진정
반면, 코스닥 시장의 빚투는 다소 진정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0조 원대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코스닥 지수가 연초보다 높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자, 빚투 수요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 시장 과열 vs 일반적 수준
이에 시장 과열과 과도한 빚투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내 증시 시총이 꾸준히 오른 만큼,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지난 5~6년 평균 수준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 급등주·테마주 투자가 과열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4. 살인 예고 및 흉기 소지 직접 처벌 규정 마련
법무부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등 ‘공중협박 행위’를 직접 형사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 규정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1) 처벌 규정 재정의 배경
최근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등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후 온라인상에는 특정 장소와 시간대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배회하다 경찰에 제지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현행법상 단순 살인 예고 글 작성만으로는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법무부가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나선 것입니다.
2) 67명 검거, 6명 구속
한편 8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로 67명이 검거됐습니다. 그중 지금까지 6명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 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 살인예비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과거에는 다수를 대상으로 협박 글을 올려도 가볍게 처벌받았지만, 형법상 살인예비 혐의가 적용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5. 중국 7월 소비자물가 0.3% 감소, 디플레이션 우려 상승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0.3%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입니다. 물가는 하락하고 있는데 소비도 부진하면서 중국 경제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 CPI 및 PPI 동시 하락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0.3% 하락했습니다.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4.4%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CPI와 PPI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의 체감 경기가 역성장했고, 당분간 역성장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 한국에 대한 영향
이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품목의 대중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 한국의 수출 경쟁력 역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하는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3) 엇갈린 장기화 전망
다만, 중국의 디플레가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일본처럼 장기간에 걸쳐 불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단기 침체에 그칠 수도 있단 의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