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한 이닝 만에 여섯 점을 내줬다면 응원하던 팬은 TV 앞에서 말문이 막힐 법하다. 11월 7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나온 KT 로건 1이닝 6실점이 바로 그런 장면이었다. 로건 앨런의 기록은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 총 투구 수 48개. 초반 점수 차도 뼈아프지만, 더 큰 문제는 선발이 맡아야 할 긴 이닝을 구원진이 대신 책임지게 된 데 있어요.
KT는 장진혁의 선제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거든요. 그런데 1회말부터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죠. 로건의 제구, 삼성의 연속 적시타, 결정적인 김도환의 2루타를 차례로 보면 왜 짧은 시간에 점수가 벌어졌는지 보인다.
KT 로건 1이닝 6실점, 투구 기록부터 보면
2026년 11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은 KT 로건 앨런과 삼성 장찬희였다. 로건은 첫 회를 마쳤지만 2회말 첫 타자 구자욱에게도 안타를 맞고 배제성으로 교체됐어요. 여기서 흔히 헷갈리는 게 투구 이닝. ‘1이닝’은 2회에 던지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은 뒤 더는 아웃을 추가하지 못했다는 공식 기록입니다.
안타 다섯 개도 많았지만 제 눈에는 사사구 네 개가 더 아쉽게 들어온다. 볼넷 세 개와 몸에 맞는 공 한 개로 주자를 내보냈고, 그 틈을 삼성이 놓치지 않았으니까요. 선발이 스스로 위기를 키우는 장면을 계속 지켜보는 건 팬에게도 꽤 힘든 시간입니다.
| 구분 | 로건의 4차전 기록 | 의미 |
|---|---|---|
| 이닝 | 1이닝 | 2회 선두타자까지 상대 |
| 피안타 | 5개 | 2회 구자욱 안타 포함 |
| 사사구 | 4개 | 볼넷 3개·사구 1개 |
| 실점 | 6점 | 모두 1회말 허용 |
| 투구 수 | 48구 | 1회에만 44구 |
한 가지 비교하면 더 실감 난다. 1회에 44구를 던지고 2회 선두타자에게 4구를 추가해 총 48구가 됐다는 점이죠. 기나긴 선발 등판을 기대했던 팀 입장에서는 사실상 첫 이닝에 계획이 어긋난 셈이다. 세부 상황은 KBO에 실린 관련 기사에서 볼 수 있어요.
삼성의 1회말 6득점은 어떤 순서로 나왔나
시작은 KT의 선제점이었다. 1회초 장진혁이 솔로 홈런으로 먼저 1점을 뽑았거든요. 그러나 삼성은 1회말 김지찬의 안타, 박승규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득점권을 만들었다. 최형우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로건에게 위기를 끝낼 기회가 남아 있었죠.
2사 1·2루에서 디아즈가 동점 적시타를 쳤고, 김영웅의 적시타가 역전까지 만들었다. 한 번에 큰 타구를 맞은 게 아니라 두 타자가 차곡차곡 점수를 올린 과정이다. 그래서 저는 장타 한 방보다도 출루와 적시타가 연결된 모습이 더 무섭게 느껴졌어요.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점수는 삼성의 3-1 리드. 이후 김도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뉴스1의 1회 대량 득점 보도를 읽어 보면 삼성의 공격이 얼마나 길게 이어졌는지 알 만합니다.
로건이 1회 44구를 던진 까닭과 제구 문제
KT 로건 1이닝 6실점의 원인을 하나만 고르라면 제구 난조와 주자 누적을 함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1회에만 볼넷 세 개와 사구 하나가 나왔고, 이는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타이기록이다. 안타 한두 개는 훌륭한 투수도 허용하지만 공짜 출루가 반복되면 부담이 급격히 커지거든요.
볼넷을 피하려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적시타가 걱정되고, 코너를 노리다가 빠지면 주자가 또 쌓이는 흐름이었다. 다만 마음이 급해서 그랬는지, 컨디션 때문인지, 투구 동작이 흔들렸는지는 이날 기록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근거 없이 ‘멘탈 문제’라고 몰아가는 평가는 저도 선뜻 동의하기 힘드네요.
투구 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회 44구라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할 선발의 체력과 구원투수 준비 모두 빨리 계산해야 해요. 애초에 계획했던 선발 6이닝 대신 첫 회 이후부터 불펜을 쓸 준비를 했다는 점이 KT로서는 더 큰 부담이었을 겁니다.
김도환 3타점 2루타가 사실상 승부를 흔든 순간
1-3으로 뒤진 1회말 2사 만루. 김도환과의 승부는 9구까지 이어졌다. 오른쪽 외야로 향한 타구를 KT 우익수 안현민이 잡지 못했고,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어요. 공식 기록은 김도환의 3타점 2루타. 전광판에는 어느새 삼성 6점, KT 1점이 찍혔죠.
수비가 공을 잡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당연히 남는다. 그래도 그 전에 볼넷과 사구로 만루를 만든 과정도 빼놓기 어렵다. 저는 한 장면의 수비보다 여러 타자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한 과정이 더 치명적이었다고 본다. 같은 2사라도 주자가 없는 상황과 만루 상황은 압박이 전혀 다르니까요.
삼성의 1회말 6득점은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틀어 1회말 최다 득점 기록으로 소개됐다. 김도환의 타구가 가장 선명히 기억되겠지만, 앞서 나온 동점타와 역전타, 밀어내기까지 하나의 연결 고리였던 셈이다. 안타 숫자만 보고 경기를 설명하면 놓치는 부분이 여기 있어요.
2회 배제성 교체로 드러난 KT 불펜 부담
첫 회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어도 KT 벤치는 로건을 곧바로 바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배제성을 투입했죠. 배제성은 후속 세 타자를 아웃으로 잡아 승계 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로건의 최종 실점은 여섯 점으로 남았어요.
교체 타이밍은 팬들도 다르게 볼 것 같다. ‘첫 회에 바꿨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바로 따라붙어야 하는 단기전의 절박함이 있고, ‘한 타자라도 더 맡기자’는 생각에는 뒤쪽 투수를 아끼려는 계산이 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감독의 고민이 꽤 컸을 듯하네요. 정규시즌과 달리 한국시리즈는 내일 쓸 카드까지 신경 써야 하니까요.
선발이 한 이닝만 소화하면 나머지 이닝을 불펜이 책임져야 한다. 점수를 따라잡기 위해 좋은 투수를 빨리 넣을수록 다음 경기에선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어요. 이것이 6실점을 단순히 로건 개인의 부진으로만 끝내기 어려운 이유다. 선발의 조기 강판은 다음 경기의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의 관전 포인트
4차전 시작 전까지 삼성은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 있었다. KT는 1차전을 8-7로 이겼지만 2차전은 2-3, 3차전은 1-5로 내줬다. 그래서 4차전은 KT가 시리즈를 2승 2패로 되돌릴 기회였다. 하지만 1회 1-6으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벤치의 선택은 한층 어려워졌겠죠.
경기 초반 기록이 최종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남은 공격에서 KT 타선이 따라붙는지, 삼성 선발 장찬희 이후의 구원진을 공략하는지, KT 불펜이 추가 실점을 막는지가 관건이었다. 저는 큰 점수 차보다도 선발이 일찍 내려간 뒤 벤치가 어떤 카드를 꺼내는지가 흥미롭다. 이 부분이 한국시리즈다운 단기전 승부니까요.
로건은 시즌 중 KT에 합류해 정규시즌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59를 남긴 투수였다. 한 경기의 부진이 유독 크게 보이는 건 한국시리즈라는 무대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날 등판을 좋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시즌에 보탠 기여까지 한 번에 지워 버리기는 아쉽습니다.
향후 일정도 남아 있다. 5차전은 11월 8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시리즈가 이어지면 6차전은 11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열린다. 7차전은 11월 11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일정이에요. 자세한 일정은 한국시리즈 공식 예매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KT 로건 1이닝 6실점 이후 실제 승부의 방향은 남은 공격과 구원진의 대응에 달려 있었다.
자주 묻는 질문
Q. 로건은 정말 1회만 던졌나요?
2회말 선두타자 구자욱까지 상대했어요. 하지만 2회에 아웃을 잡지 못했으므로 공식 기록은 1이닝이다.
Q. 로건의 사사구 네 개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볼넷 세 개와 몸에 맞는 공 한 개로 구성된다. 모두 1회에 나왔고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타이기록이다.
Q. 김도환은 몇 타점을 기록했나요?
1회말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기록했어요. 삼성의 점수는 이 타구로 3점에서 6점으로 늘었다.
Q. 한국시리즈 5차전은 언제 열리나요?
11월 8일 일요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일정이다. 이후 시리즈가 끝나면 남은 예정 경기는 열리지 않을 수 있어요.
출처와 참고한 곳
- KBO 경기 관련 기사 — 투구 기록과 교체 장면, 선수의 정규시즌 성적
- 뉴스1 — 삼성의 1회말 6득점과 관련 기록, 경기 사진
- MK스포츠 — 로건의 피안타·사사구와 공격 흐름, 경기 사진
- 한국시리즈 공식 예매 페이지 — 경기 날짜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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