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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2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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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비교해 보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속 캐릭터 (feat. 매너농장)


현실과 비교해 보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속 캐릭터 (feat. 매너농장)
현실과  비교해 보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속 캐릭터 (feat. 매너농장)


존스 씨가 운영하는 ‘매너농장’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주인 존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간들과의 사투 끝에 농장을 탈취하는 것에 성공한 동물들은 ‘동물농장’으로 농장의 이름을 바꾸고 스스로 정한 규칙으로 동물농장을 운영합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동물농장 속 실제 동물들의 성격은 캐릭터와 얼마나 비슷할까?”입니다.



1. 개인적으로 가장 얄미웠던 캐릭터인 양



양은 독립적으로 생존하지 않고 무리 지어 서로 협력하여 살아갑니다. 이는 양들에게 있어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양’이라는 단어만큼 ‘양 떼’라는 단어가 익숙한 이유가 이것 때문일까요?


동물농장 속 나폴레옹(돼지)은 본인의 긍정적 여론 형성을 위해 선전대로 양들을 이용합니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는 문구를 지속적으로 외치게 하여 다른 동물들이 본인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양들의 본래 특징으로 보아 나폴레옹의 작전은 꽤나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폴레옹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곧 독립적인 삶을 의미하니 양들에게는 쉽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2. 책을 읽으며 가장 애정이 갔던 캐릭터인 복서(말)



말은 ‘인간을 이해하는’ 동물입니다. 말은 전쟁터나 맹수를 사냥할 때 자신의 등에 태운 사람을 믿으며 적군이나 맹수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말의 지능은 원숭이, 돌고래와 같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의외로 잘 놀라고 겁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맹수 앞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모습은 인간을 등에 태웠을 때만 보여주는 반전 매력일까요?


흔히 승마를 할 때 주의해야 하는 말의 뒷발차기 동작은 공격이 아닌 가까이 온 적에 대한 최소한의 소극적 방어 수단이라고 합니다. 동물농장의 번영을 위해 솔선수범 불철주야로 일했던 복서는 말의 특징이 잘 반영된 캐릭터로 보입니다. 인간을 몰아낸 뒤 새로운 지도자인 돼지들을 절대 신뢰하며 그들의 말에 절대복종하는 복서는 책을 읽을수록 마음이 쓰이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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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묵묵히 동물농장의 구석자리를 지키는 존재 벤저민(당나귀)



당나귀는 ‘뛰어난 상황 판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나귀의 영리한 행동을 보여주는 한 가지 상황은 바로 포식자를 만났을 때입니다. 멍청한 듯 온순하게 행동하여 포식자를 안심시키다 갑자기 포식자의 뒷덜미를 물어버립니다. 포식자가 죽을 때까지 놓지 않고 마구 흔들어 포식자의 척추를 부러뜨려 죽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하이에나가 당나귀를 사냥하려다 도리어 당나귀에게 목덜미를 물려 죽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농장 구석에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벤자민의 모습은 그저 늙은 당나귀였던 그의 체력 문제 때문일까요? 혈기왕성한 젊은 당나귀 시절의 벤자민이 궁금해집니다. 동시에 세월에 흐르며 세상에 대한 회의감에 무력해졌을 모습을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짠해집니다.



4. 동물농장의 우두머리 나폴레옹(돼지)



돼지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며 ‘복잡하고도 높은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독일의 통계학 교수 발터 크래머(Walter Kramer)의 저서 상식의 오류 사전에는 돼지의 지능지수(IQ)가 75에서 80 정도이며 흔히 IQ가 높다고 알려진 돌고래에 견줄 만큼 영리하고 개(60) 보다 높다고 합니다. 또한 훈련을 지속할 경우, 반려견과 비슷한 여러 가지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동물농장 속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은 인간과 닮아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했지만 결국 누구보다 인간과 닮아있었습니다. 영리한 두뇌로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의 세상을 꿈꿨지만 우두머리의 자리에 오르니 결국 탐욕을 드러냈습니다. 돼지의 영리한 특성이 캐릭터 상에 잘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 돼지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신체구조의 특성상 목뼈와 척추뼈가 붙어있는 구조로 머리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알며 살아가는 돼지는 제대로 된 하늘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다 실수로 발을 헛디뎌 넘어져야 제대로 된 하늘을 보게 됩니다.


동물농장 속 나폴레옹(돼지)도 탐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꾸라져야 비로소 눈앞의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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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견리망의(見利忘義)를 통해 비추어 보는 우리 사회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전국의 대학교수 1,315명이 뽑은 지난 2023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해당 사자성어를 추천한 전북대 김병기 명예교수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사회에 견리망의(見利忘義)가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


동물농장 속 나폴레옹(돼지) 역시 권력을 손에 넣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원칙을 저버리고 독재자가 되었습니다. 견리망의(見利忘義)의 의미 그대로 권력이라는 이익을 마주하자 동물농장의 진정한 의로움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셈입니다.


견리망의(見利忘義)의 忘(잊을 망)을 思(생각 사)로 바꾸면 견리사의(見利思義)가 됩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 : 이익을 접하면 의로움을 먼저 생각함’이라는 의미로 견리망의와는 정반대의 뜻입니다. 2024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가자지구 분쟁으로 인해 긴장의 물결 속에 흘러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기회와 이익을 놓치지 않되 그것이 견리사의(見利思義)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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