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의 폭염이 계속해서 아시아의 많은 지역을 강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인도 아대륙에서는 극심한 더위로 12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기상 역사가 맥시밀라노 헤레라(Maximiliano Herrera)에 따르면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은 42.7°C에 도달하여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국가라고 전했으며, 미얀마는 사가잉 중부 지역의 칼레와가 44°C에 도달하면서 4월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45°C를 넘어섰습니다. 이달 초 태국 당국은 수도 방콕의 방나 지역에서 열 지수가 50.2°C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러 지방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열 지수는 기온과 상대 습도를 음영 영역으로 결합한 지수를 말하며, 결과는 체감 기온, 체감 온도라고도합니다. 예를 들어 온도가 상대 습도 70%인 32°C인 경우 열지수는 41°C입니다. 쁘라윳 짠오차(
Prayuth Chanocha)
태국 총리는 “태국 여러 지역이 위험할 정도로 높은 기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방콕 방나 지역의 기온이 52.3°C에 이를 수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북쪽에 있는 치앙마이의 관광 명소는 산불로 인한 연기와 광범위한 농작물 연소로 대기 질이 악화되어 7일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환자들이 호흡기 문제로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방문했으나 병동이 꽉 찬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폭염은 중국 전역에도 확산되어 남동부 위안양의 기온은 42.4°C까지 올라갔습니다. 기후학자 짐 양(Jim Yang)에 따르면 중국의 12개 지방, 100개 이상의 기상 관측소가 4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합니다.
남아시아 전역에서는 최고치의 폭염은 아니지만 파키스탄,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에서 40°C(104°F)의 기온이 며칠 동안 유지되었습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48개 기상관측소가 42°C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으며, 동부 오디샤주에서 가장 높은 44.2°C를 기록했습니다.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는 개최된 시상식에 참석한 인원 중 1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나비 뭄바이에서 열린 행사에는 100만 명 이상이 참석했고 50~60명이 입원했다고 합니다. 한편 주 정부는 북동부의 트리푸라와 동부의 서벵골 등 최소 2개 주에서의 기온이 평년보다 5°C 이상 상승하면서 학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인도 노동부는 극심한 더위 속에서 노동자, 특히 야외 노동자와 광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주와 지역에 폭염 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야외 활동 및 작업 시에는 적절한 식수, 비상 얼음주머니 및 잦은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의 폭염은 보통 3월에서 7월 사이에 발생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폭염은 더 강렬해지고 더 자주 발생하며 더 길어졌습니다. 지난해 인도는 일부 지역이 49°C를 넘는 극심한 폭염을 겪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4월과 5월이 연중 가장 더운 달입니다. 계절풍의 영향으로 우기에는 바다에서 오는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습윤한 기후로 인한 장마가 시작되지만, 건기에는 대륙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의 영향이 가속화되고 지구의 온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폭염이 더 흔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의 상황은 단순히 개인의 실천으로만 극복하자고 맡겨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감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