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폴
Moonfall, 2022
<미드웨이>, <2012>, <투모로우>,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를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의 <문폴>은 궤도를 이탈한 달로 인해 위태로움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뭉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SF 재난영화다.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SF, 모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0분
2011년, NASA 소속의
브라이언 하퍼(패트릭 윌슨)
와
조 파울러(할리 베리)
는 우주에서 위성 수리 임무를 수행하던 중 우주의 이상 현상으로 인한 사고로 동료 대원을 잃게 되었다.
이 여파로 브라이언은 우주비행사로서의 명예가 실추된 채로 불명예 퇴직을 당했으며 아내와도 이혼을 하게 되었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천문대에서 아이들을 위한 강연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브라이언을 만나기 위해 천문대로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자신을 거대 구조물학자인
KC 하우스먼(존 브래들리)
박사라고 소개한 남자는 달과 관련해 자신이 발견한 긴급 정보를 NASA에 알리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자 차선책으로 전직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브라이언을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우스먼:
충격적인 걸 발견했어요. 당장 NASA에 연락 좀 해주세요.
브라이언:
NASA와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라서요.
하우스먼:
달의 궤도가 변했다고 전해야 해요.
브라리언:
아, 그래요?
하우스먼:
자연체가 하룻밤 사이에 궤도를 바꾸진 않아요. 달의 동력원에 문제가 생긴 거예요!
결국 남자는 경비원에 의해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는데…
한편, NASA에서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서 비상사태였다.
달이 타원 궤도로 진입한 것이 확인되었고, 지구를 세 바퀴 돌고 17,000km 지점에서 로슈 한계에 도달하면 도시 크기의 달 파편들이 지구로 쏟아질 것이며, 남은 추정 시간은 대략 3주쯤 되는데 더 짧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었다.
여전히 NASA에서 근무하고 있던 조는
달로 돌아가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선은 극비사항으로
NASA와 유럽 우주국의 합동 탐사 로켓을 달로 보낼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SNS를 통해 달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달로 출발했던 탐사 우주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상황 파악을 위한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고, 달의 궤도 이탈로 인한 피해까지 확산되면서 공포와 공황이 만연한 가운데 조는 경험이 많은 브라이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브라이언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린 KC 하우스먼
박사와 함께 NASA에 복귀하게 되었는데…
과연 이들은 달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지…
ToTo의 Africa가 흘러나오며 유쾌하고 희망차게 시작된 영화 <문폴>은 단순하게 우주 배경의 달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인줄로만 알았으나, 여기에 우주전쟁이 가미되면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SF영화임을 깨닫게 했다.
분명 놀라운 전개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허무맹랑 혹은 황당무계한 느낌이라서 공감자체는 다소 어려웠는데 또 신기하고 궁금하기는 해서 끝까지 몰입해서 지켜보게 되기는 했던…
마지막을 신파로 물들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달이 이렇게 음침하고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싶었고, 특수효과가 꽤 괜찮은 수준이어서 볼만했으며, 무엇보다 씬 스틸러였던 KC 하우스먼
박사역의 존 브래들리가 큰 역할을 해주어서 정이 가기도 했던 영화 <문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