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Escape Room: Tournament of Champions, 2021
<이스케이프 룸> 1편과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를 연출한
애덤 로비텔 감독
의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방탈출 게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미노스’ 사를 단죄하고 싶었던 조이와 벤이 함께 맨해튼으로 떠나면서 또다시 죽음의 덫에 걸리게 되는 공포 스릴러 영화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공포,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88분
‘목숨을 건 사투는 문명의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구경거리가 되어 왔지. 그래서 검투 경기나 공개 처형을 보는 거야. 우린 야만성에 굶주린 자들을 위해 스포츠를 만들었어. 우리의 고객들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이지. 그런데 매년 요구가 늘더군… 그래서 더 복잡한 방, 목숨을 건 흥미로운 도박, 생사를 건 드라마를 VIP석에서 보게 해주는 거지!’
6명의 참가자가 1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미노스 방탈출 게임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건 최악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던 끔찍한 그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참가자였던
조이(테일러 러셀)
와
벤(로건 밀러)
이 다시 만났다.
벤:
그 일은 이제 잊어야 해요.
조이:
없던 일로 치부할 수는 없어요.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우리 빼고 다 죽었는데, 일을 꾸민 사람들은 버젓이 살아있어요. 답을 얻고 싶지 않아요?
죽음의 방탈출 게임을 만든 ‘미노스’ 사를 벌하고 하고 싶었던 조이는 단서로 보이는 맨해튼 한복판의 미등록 영업용 건물에 대한 좌표를 찾아내고는 이미 비행기표까지 사놨다면서 벤에게 함께 가겠느냐고 했는데, 벤은 생존자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이를 말리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혼자 가게 둘 수는 없었기에 결국 함께 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로 비행 공포증이 생겼던 조이는 벤과 뉴욕에 가기 위해 세 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비행기를 타지 못해서 계속 미루고 있는 상태였고, 결국 비행기는 포기하고 대신 차를 운전해서 맨해튼까지 가보기로 했는데…
좌표대로 찾아간 그곳은 예전에 정부 청사로 쓰던 폐건물로 현재는 등기나 매매 기록이 없는 유령 건물이라고 했다. 미노스가 파산했나 싶을 정도로 썰렁한 모습이어서 당황스러웠던 그때 안에 있던 한 남자가 차압당한 건물이라 들어오면 안 된다면서도 안으로 들어가게 도와줄 수 있다고 말을 걸어왔는데, 그러다 갑자기 엄마 유품이었던 조이의 목걸이를 낚아채서는 지하철 역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남자를 뒤쫓다가 남자는 놓치고 오히려 열차 안에 갇혀버린 두 사람은 다음역에 내려서 다시 그 건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그런데 열차가 갑자기 분리되더니 폐 선로 끝 깊숙한 곳에서 멈춰 서는 것이 아닌가…
전화는 역시나 신호가 잡히지 않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상벨을 눌러보았더니 이런 안내 방송이 나왔다.
“승객 여러분께 알립니다. 소지품 도난에 주의하시고, 수상한 짐이 보이면 승무원에게 알려주십시오. 경계를 늦추지 마세요. 행운을 빕니다!”
벤:
미노스가 우릴 찾아낸 거야.
레이첼:
지금 미노스랬어요?
네이트:
또 시작이라니…
브리아나:
안 돼, 안 돼요… 돌아올 것 같더라니 어떡해.
조이:
이 게임에 갇혀본 거예요?
레이첼:
그럼 이게 챔피언 토너먼트라는 건가?
테오:
안 돼. 오늘 아내 생일이에요. 안 늦겠다고 했는데…
슬픈 예감을 틀리지 않았다. 또다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만 하는 6명의 사람들은 모두 이전에 미노스 방탈출 게임에 참여했던 생존자들이었던 것인데…
<이스케이프 룸> 1편이 끝나면서 던져준 떡밥 때문에 2편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기는 했다.
어떻게 그 6명을 같은 지하철에 모이게 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아무래도 1편에서 한번 겪어봐서 그런지 뭔가 좀 더 새롭고 기발한 방들을 기대했으나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친 느낌이었다.
어김없이 깜짝 반전도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조금 심심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또 마지막의 그 장면 때문에 슬그머니 용서가 되면서 다시 3편을 기대하게도 됐던 뭔가 미노스 방탈출 수렁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던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