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2021
 
 <블레어 위치>, <데스 노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를 연출한
 
 애덤 윈가드
 
 감독의 <고질라 VS. 콩>은
 
 몬스터버스의 고질라와 콩 시리즈 4번째 작품이면서, 고질라 시리즈와 콩 시리즈의 첫 번째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두 거대 타이탄의 숨 막히는 대격돌과 함께 콩과 인간의 교감이 무척 특별했던 영화다.
 
고질라 VS. 콩
- 평점
-  
 
 6.9 (2021.03.25 개봉)
- 감독
- 아담 윈가드
- 출연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밀리 바비 브라운, 레베카 홀, 카일 챈들러, 오구리 슌, 에이사 곤잘레스, 줄리안 데니슨, 데미안 비쉬어,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3분
 
 
 
 
 스컬 아일랜드 어딘가에 위치한 콩 격리구역(모나크 비밀기지 236)
 
 
 
 앤드루스:
 
 
 
 여기서는 오래 못 버틸 것 같아.
 
 
 
 벤:
 
 
 
 다른 곳으로 옮길 수밖에 없겠지.
 
 
 
 앤드루스:
 
 
 
 콩이 있을 곳은 여기뿐이야. 섬에서 나가면 고질라가 노릴 테니까.
 
 두 알파 타이탄이 공존할 수는 없어. 신화에 따르면 둘은 오랜 적수야.
 
 
 
 
 벤:
 
 
 
 하지만 너무 커졌어. 이 환경에서는 오래 못 살아.
 
 
 
 앤드루스:
 
 
 
 여기서 나가면 콩은 죽을 거야.
 
 
 
 벤:
 
 
 
 킹콩이 그렇게 약할 것 같아?
 
 
 
 앤드루스: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스컬 아일랜드에 설치된 거대 돔 안에 격리된 채 살고 있던 콩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불안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10여 년간 콩을 연구해 온
 
 앤드루스(레베카 홀) 박사
 
 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동료
 
 벤(크리스 초크)
 
 은 콩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앤드루스 박사는 무엇보다 콩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콩을 걱정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앤드루스 박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소녀
 
 
 
 지아(케일리 호틀)
 
 는 대대로 콩을 섬겼던 이위족의 유일한 생존자인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앤드루스 박사와는 수어로 소통을 했고, 콩과도 더없이 각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한편, 로봇공학, 생명공학,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의 선두기업인
 
 ‘에이펙스 사이버네틱스(Apex Cybernetics)’
 
 가 위치해 있는 펜서콜라 지역에 한동안 잠잠했던 고질라가 3년 만에 출현하면서 긴급 타이탄 경보가 발령되었고, 놀란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느라 혼란스럽던 그때 에이펙스 사이버네틱스의 CEO
 
 월터 시먼스(데미안 비쉬어)
 
 는 기술 책임자인
 
 세리자와 렌(오구리 슌)
 
 와 함께 던햄 대학교 이론과학부
 
 린드(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박사
 
 를 찾아가는데…
 
 
 린드 박사의 ‘지구 공동(空洞)설’에 매료당했다면서 먼저 말을 꺼냈던
 
 
 
 월터 시먼스는
 
 
 타이탄의 고향일 것으로 추측되는
 
 
 
 지구 깊숙한 곳의 빈 공간 ‘할로우 어스(Hollow Earth)’에 진입이 가능한 지구 공동 공중 차량 ‘히브(H.E.A.V-Hollow Earth Aerial Vehicle)’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인간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고질라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곳의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린드 박사에게 할로우 어스 탐사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린드 박사:
 
 
 
 유전자 기억 알아요?  모든 타이탄이 근원지로 회귀한다는 이론이죠. 저기가 타이탄의 고향이고 그 생명력이 그들의 근원이라면?
 
 
 
 세리자와:
 
 
 
 타이탄이 길을 안내하겠군요.
 
 
 
 린드 박사:
 
 
 
 
 
 
 
 옛 동료의 도움도 필요하고요!
 
 
 
 한편, 타이탄 전문가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특히 그중에서도 고질라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관심과 애정이 컸던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
 
 은 고질라가 이유 없이 흥분해 난폭해질 리가 없다면서 무언가 고질라에게 위협을 느끼도록 자극하는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매디슨은 펜서콜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모나크 구호 캠프에 나가 있던
 
 아빠(카일 챈들러)
 
 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지만, 아빠는 그동안 타이탄과 잘 지내왔던 관계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위기상태인 지금은 딸의 도움보다는 딸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있으라고 했는데…
 
 
 
 
 ‘타이탄의 진실’ 팟캐스트 – 버니
 
 
 
 “내 마지막 방송일지도 몰라. 중요한 건 에이펙스에 5년간 잠입한 끝에 기회가 왔어. 수상한 일을 꾸미나 봐. 뭔진 몰라도 지금 거기 들어가서 증거를 다운받아 폭로할 거야. 난 내부 고발자야. 증거만 찾으면 전부 공개할 거야. 진실의 홍수가 거짓을 씻어내도록… 약속해”
 
 
 “내가 현장에 있었어. 고질라가 에이펙스를 습격했을 때 말이야. 고질라가 거기 나타난 게 우연인 것 같아? 아냐, 그럴 리가 없지!”
 
 결국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매디슨은 친구
 
 조쉬(줄리안 데니슨)
 
 와 함께 평소 관심 있게 청취해 왔던 팟캐스트의 주인공
 
 버니(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리고, 할로우 어스 탐사를 수락한 린드 박사는 옛 동료인 앤드루스 박사를 찾아가게 된다.
 
 
 앤드루스:
 
 할로우 어스에 동력원이? 말도 안 돼!
 
 
 
 린드 박사:
 
 정말이야. 콩이 안내해 주면 돼.
 
 
 
 앤드루스:
 
 여기서 나가자마자 고질라가 공격할 거야.
 
 
 
 린드 박사:
 
 여기 영원히 둘 순 없잖아.
 
 
 
 앤드루스:
 
 우리 때문에 서식지도 망가졌는데, 콩을 무기로 쓰는 걸 도우라고?
 
 
 
 린드 박사:
 
 무기가 아니라 동료 겸 안내자야.
 
 
 
 앤드루스:
 
 왜 콩이 거길 갈 거라고 생각해?
 
 
 
 린드 박사:
 
 너도 스컬 아일랜드가 할로우 어스의 일부라고 믿잖아. 콩의 조상들이 살던 곳이고, 거기가 콩의 새집이 될 수 있어. 콩은 우리를 구할 거고, 저 아이도… 그 동력원이 유일한 희망이야. 고질라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니까 시도는 해 봐야지.
 
 결국 린드 박사에게 설득된 앤드루스 박사는 콩과 지구를 함께 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린드 박사와 에이펙스 대표 자격으로 온
 
 CEO
 
 
 
 월터 시먼스의 딸
 
 마야(에이사 곤살레스)
 
 와 함께 할로우 어스로 향하게 되는데…
 
 
콩을 싣고 할로우 어스 입구가 있는 남극으로 향하게 된 바지선 함장은 앤드루스 박사의 지시대로 오랜 라이벌인 콩과 고질라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고질라의 활동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애썼지만, 그렇게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콩의 존재를 인지한 고질라가 위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자 콩 역시도 극도의 흥분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써 위험천만한 고질라와 콩의 대격돌은 결국 피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진실추적자 버니를 만나는 데 성공한 매디슨은 함께 의기투합하여 에이펙스에 침투하기로 했고, 이는 의도치 않은 홍콩행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과연 앤드루스 박사 일행은 중력역전 현상을 이겨내고 무사히 할로우 어스에 진입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그곳에는 정말 콩의 고향과 동력원이 존재할지, 또한 매디슨 일행은 에이펙스에 무사히 침투해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고질라와 콩의 무시무시한 2차 홍콩 대격돌은 또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
 
 
<고질라 VS. 콩>은 고질라와 콩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데, 나에게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이후 두 번째로 보게 된 영화다. 그래서 고질라 첫 번째 이야기와 콩 첫 번째 이야기를 건너뛴 것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긴 했지만, 폭풍 검색을 통해 큰 무리 없이 따라가면서 볼 수 있었다.
<고질라 VS. 콩>에서는 사실상 고질라 보다는 ‘콩’이 주인공이었는데,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매디슨 보다는 지아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었고, 고질라보다는 아무래도 인간을 닮아 교감이나 소통이 더욱 특별한 콩이어서 더욱 뭉클해지기도 했던…
그래서 눈물 찔끔하기는 했지만 또 어디 그것뿐이랴… 거대한 고질라와 콩이 바지선에서 서로에게 주먹질하던 장면은 현실에서라면 정말 무시무시한 장면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어찌나 귀엽게 보이던지…
두 번째 홍콩 대격돌에서는 그때는 정말 사생결단 누구 하나는 죽겠구나 싶어서 숨죽이며 심각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더라는…
 풍부한 상상력에 또 한 번 감탄을 하면서 봤던 영화이기도 하지만, 평온한 모습의 콩이 등장할 때마다 잔잔하게 깔리던 OST는 또 무엇… 내 마음을 자꾸만 몽글몽글하게 하던 콩이어서 정말 정들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결국 나는 애덤 윈가드
 
 
 
 감독이 이어서 연출한
 
 고질라와 콩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도 꼭 봐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