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분기 다시 급증한 가계 부채, 주담대는 역대 최대치
감소 추세였던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올해 2분기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단 소식입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덩달아 주택담보대출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1) 사상 최대치 찍은 주담대
앞서 가계 부채는 작년 4분기~올해 1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제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며 가계 부채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주담대 잔액은 1,031.2조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였고, 2분기 증가분인 14.1조 원은 집값 급등기인 2021년 3분기(20.9조 원) 이후 가장 컸습니다.
2. ‘IPO 최대어’ ARM, 나스닥 상장 공식화
영국의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 중인 ARM은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1) ARM 기업 살펴보기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을 90%나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 1위 기업입니다.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퀄컴·알파벳·애플 등이 의존하는 최강자로 꼽힙니다.
2) 엔비디아에 매각하려다 상장으로 선회
ARM은 2016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습니다. 그러나 실적 부진 등 경영 악화로 2020년 엔비디아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각국 규제에 걸려 무산되고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3) 상장 시기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로, 상장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 중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4) 예상 기업가치와 IPO로 벌어들일 자금
상장 주식 수와 공모가액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ARM의 가치를 600억∼700억 달러(약 80조∼94조 원) 수준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월가 일각에선 실제 매출을 토대로 ARM 기업가치를 320억~430억 달러로 산정해 왔으나, AI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만큼 관련 열풍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오를 걸로 전망한 겁니다.
이번 IPO로 계획한 모집 자금은 80억~100억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계획대로면 2014년 250억 달러를 조달한 중국 알리바바, 2012년 160억 달러를 조달한 메타(페이스북)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됩니다.
3. 커지는 은행권 리스크에 연속 혼조세 보인 뉴욕 증시
간밤의 뉴욕 증시는 연이틀 혼조세였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하락했고,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만 소폭 상승했습니다.
1) 커지는 은행권 리스크
미국 은행권 우려가 커지며 하방 압력을 키웠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달 초 무디스도 미국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춘 바 있습니다. 이에 S&P500 금융 섹터는 0.88% 낮아져 11개 부문 중 가장 저조해 다우와 S&P500 지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 됐습니다.
2) 국채금리 하락세에 일부 기술주 상승
다만 최근 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간만의 하락세였습니다. 최근 국채금리는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거란 우려가 커지며 오름세를 보여왔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다수가 상승했습니다. 애플(0.79%), 마이크로소프트(0.18%), 알파벳(0.55%), 넷플릭스(1.2%)가 줄줄이 올랐습니다. 반면 실적 기대감에 어제 주가가 8%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오늘 3% 가까이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내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4. 서이초 ‘연필 사건’ 가해 학부모는 경찰, 검찰 수사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교사가 겪었던 이른바 ‘연필 사건’의 가해 학생 부모가 현직 경찰 중간간부와 검찰 수사관이란 뉴스가 나왔습니다.
1) 연필 사건
고인이 담임을 맡았던 학급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가해 학생을 막으려다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입니다. 유족 등은 고인이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민원이 거세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화 사실 없다”던 경찰 주장과는 배치: 앞서 경찰은 유관 학부모들에게서 ‘갑질’ 행위나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가해 학생 부모가 수사 기관 종사자들로 밝혀지며 ‘봐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부모가 먼저 교사에게 전화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실제론 고인이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도 밝혀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고인이 먼저 학부모에게 전화했고 연결되지 않아 학부모가 콜백 한 것”이고 “갑질행위가 있었느냐가 중요하며, 학부모 직업은 사건 본질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5. 내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어제 일본 정부가 내일(24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1) 구체적인 방류 계획
후쿠시마 원전에는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약 500개를 채울 수 있는 오염수 134만 톤이 보관돼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 전체의 2.3%인 3만 1200t의 오염수를 먼저 방류하고, 이후 방류량을 늘려 30여 년에 걸쳐 바다에 버릴 계획입니다.
2) 관련 정부 대응
정부는 오염수 방류 조치가 계획과 조금이라도 다를 경우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IAEA 후쿠시마 사무소를 방문하는 데 합의했다고도 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우리와 오염수 정보 공유를 약속하며 방류 첫날부터 후쿠시마 현장 감시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3) 주변 각국은 반발
그러나 주변국 반발은 거셉니다. 일본 정부는 총 800억 엔(약 7,348억 원)을 들여 자국 어민을 위한 피해 대책을 마련했는데, 한국 등 다른 나라 어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실시했고, 중국 정부도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강화 등 추가 대응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