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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2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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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입영대상 ‘BTS’..빅히트 ‘중대결단’



사명 ‘하이브(HYBE)’로 바꾸고 플랫폼 기업 변신 선언



BTS 멤버 전원 현역병 입영 대상



① ‘엔터’ 이름 빼고 ‘IT플랫폼’ 기업 지향



② BTS 매출 쏠림 심해, 코로나19도 변수



③ 음악→IP→플랫폼으로 포트폴리오 변수




빅히트방시혁대표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9일 사명을 ‘하이브(HYPE)’

로 바꾸고 기존 엔터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2005년 창립 이후 16년 만에 회사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새 사명에는 기존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명칭을 아예 뺐습니다. 그만큼 음악 산업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서비스 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방시혁 빅히트이사회 의장 겸 대표는

“사업영역이 넓어지면서 현재의 사업을 아우르고 이를 연결,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명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빅 히트는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기존 K 팝 문화의 체질을 개선하고 엔터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 회사로 평가받습니다. 예컨대 음원과 공연 중심으로 한정돼 있던 K 팝 문화에 팬들이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팬 콘텐츠’를 더해 팬덤 문화를 거대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폭발시킨 기업이 빅 히트라는 게 음악 산업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BTS




지금은 아이돌 그룹의 일상

, 공연 뒷이야기, 자체 제작 예능 등을 만드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방탄소년단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시도는 전무했습니다. 이런 시도들 덕분에 빅 히트는 국내 엔터 3사(YG, JYP, SM) 과의 격차도 뚜렷해졌습니다.


빅 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7983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빅 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엔터 3사 영업이익 합산액(614억 원)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이런 빅 히트가 ‘연예 기획사’

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것은 ‘하이브’를 방탄소년단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존속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우선 빅 히트 전체 매출에서 방탄소년단으로의 쏠림이 심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 히트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매출 비중은 2019년 97.4%(5718억 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87.7%(2578억 원)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사실상 방탄소년단 1인 기획사에 머물러 있는 것은 빅 히트에 큰 리스크입니다. 멤버 7인 전원이 현역병 입영 대상이란 점도 회사 입장에선 우려 대상입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공연이 전면 중단되는 등 음악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도 변신을 앞당긴 이유로 꼽힙니다.







빅 히트가 내세우고 있는 기업의 방향성은 ‘I

T 플랫폼’ 기업입니다. 음악을 만들고(레이블), 원저작물로 영상 콘텐츠, 굿즈, 게임, 교육 등 2차 저작물을 생산해 (솔루션즈), ‘위버스’라고 이름 붙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겠다는 것이 큰 그림입니다.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KOZ 엔터,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 원적작물인 음악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각종 회사를 만들거나 인수합병(M&A) 한 것도 이 같은 큰 계획 아래 이뤄진 전략적 결정입니다. 플랫폼 기업의 핵심이 ‘모객’을 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있기 때문입니다.



콘텐츠부터 방탄소년단으

로의 쏠림 현상을 막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방점은 ‘위버스’에 찍힙니다

. 방시혁 의장은 이번 발표 외에서 위버스를 13번이나 언급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겠다는 것은 위버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각 레이블에서 오리지널 음악이 만들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팬 콘텐츠 등을 다양하게 변형 출시해 이를 모두 위버스라는 플랫폼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빅히트사옥



2019년 만들어진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는

서비스 출범 이후 광폭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팬덤 문화를 한 곳으로 집약시키고, 콘텐츠 퍼블리싱, 유통, 커머스 기능까지 연동시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월 방문자 수(MAU)와 결제 금액 역시 증가 추세입니다. 빅 히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3280억 원의 상품과 콘텐츠가 위버스를 통해서 결제됐습니다. 빅 히트 총매출액(7936억 원)의 40%가 넘는 규모입니다.


여기에 지난 1월 네이버에서 ‘브이 라이브’ 사업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고, 미국 기술 기업 키스 위와 함께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킹 플랫폼 ‘베뉴 라이브’를 출범시켜 미 유니버설과 YG엔터테인먼트 합류를 이끌어냈습니다.


내부 아티스트에만 그치지 않고 세계관을 넓히겠다는 복안입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라는 새로운 사명을 통해 또 다른 출발을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하이브 시대에도 변함없이 음악의 힘을 믿고, 산업을 혁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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