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의 해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10%)인 박 상무는 올해 초 박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소하고 개인 주주 자격으로 주주 제안에 나서는 등 이른바 ‘조카의 난’을 일으킨 바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박 상무의 해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 상무는 지난 26일 정기 주총에서 기말배당과 사내외이사 선임 건을 두고 박 회장과 표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패배했다.
금호석화 내부적으로는 박 상무가 자진 사퇴 등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만일 박 상무가 자진 퇴사하지 않을 경우 금호석화는 조만간 해임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현재 고무해외영업담당 상무(미등기임원)로 재직 중이다. 주총 이후에도 서울 중구 본사로 출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상무가 회사를 떠나더라도 개인 주주 자격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박찬구 회장과의 주총 표대결에서 패배한 박 상무는 입장 자료를 내고 “현 이사회의 고질적인 거버넌스 취약성 개선, 여타 현 경영진의 주주가치 훼손행위에 대한 견제는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