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과 TV 사업 선전에
힘입어 12년 만에 분기 실적 신기록을 세우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LG전자가 7일 올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8057억 원, 영업이익 1조5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2% 증가한 수치다. 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33.4% 대폭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역대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2009년 2·4분기에 달성한 1조2438억 원이다. 기존 부기 매출 최대치는 지난해 4·4분기 18조7808억 원이었다. 이번 실적은 당초 시장의 평균 전망치(켄센서스)인 1조2025억 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보복소비 등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이번에 분기 영업이익 8000억 원을 처음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 생활가전 매추리 6조 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올
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에선 HE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1분기 LG전자 올레드TV 출하량을 75만9000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전장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며 적자폭을 감소시킨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올 7월 1일자로 출범하는 가운데, VS사업본부는 하반기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따.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영위하는 BS사업
은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지고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IT제품의 신규·교체 수요가 지속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에선 올해 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연간 영업이익을 3조 원 후반대로 예측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말 사업종료 예정인 휴대폰 사어비 2·4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가운데 가전, 자동차 부품, B2B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활 계획이다.
주력사업에선 다양한 신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가 선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은 하반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2B 사업도 ‘올포원’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회사는 AI, 빅데이터, 커넥티드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loT, 로봇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1·4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부별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