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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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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부부, 세기의 이혼…146조원 재산분할 어떻게 되나



빌-멀린다 “27년 결혼생활 종지부” 공동성명 발표





‘재산 분할’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 시각)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7년간 우리는 3명의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재단도 설립했다”라며 “우리는 이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도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더 이상 인생의 다음 단계에 세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우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라며 구체적인 이혼 사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이후 게이츠는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겸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로 옮겼다. 게이츠 부부은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빌은 재단 활동에 더 전념하기 위해 200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상적 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게이츠 부부는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곌르 덮치자 재단을 통해 백신 개발도 지원해왔다. 게이츠 부부는 또 ‘투자의 귀



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빌은 2019년 한 다큐멘터리에서 멀린다에 대해 “진정으로 동등한 파트너다. 그녀는 나와 많이 닮았다”라고 밝히는 등 긴 시간 동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의 파장은 더 크다.






블룸버그 통신도 “제프 베이 조스와 매켄지 스콧의 2019년 이혼에 이어 최근 몇 년 새 세계 최상위 부호들 사이에서 일어난 두 번째 결별 폭탄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천문학적 규모 재산 분할 어떻게 될까


이혼 결정에 따른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 게이츠의 재산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 원) 규모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1458억 달러(약 163조 4000억 원)로 추정했다.


빌 게이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 조스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뒤를 이은 전 세계 4위 부호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게이츠는 260억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세계 최고 부호였던 제프 베이 조스 아마존 CEO 부부 이혼 당시에는 전 부인인 매켄지 스콧이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 조스의 아마존 주식 4분의 1을 받았다. 이는 당시 기준 350억 달러(약 39조 2000억 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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