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연내 IPO 추진 공식화 “뉴욕 증시도 염두에 둬”
마켓 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뉴욕 증시 상장 가능성도 열어 뒀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말
올해 안에 IPO를 완료하
는 것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사내 임직원들에게 발표했다.
외부 기관을 통해 상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 절차를 마쳤고 주관사 선정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뉴욕 증시 상장도
염두에 뒀다. 컬리 관계자는 “이제 막 IPO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구체적인 사안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어디에 상장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 측은 앞으로 성장을 해나가려면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데 공모 시장이 좋은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IPO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
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적자율은 10%대 초반으로 낮춰 현 재무상황에서 IPO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아울러
쿠팡 상장,
이베이코리아 매각, 11번가-아마존 협력 등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대처하려면
자금 조달이 필수적
이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쿠팡이 뉴욕 증권거래소 (NYSE)에 상장하며 국내 증시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공모가(35달러) 기준 69조 원 시가총액으로 지난 11일 상장해 상장 첫 거래에서 40.1%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성
을 그만큼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컬리 역시 뉴욕증시 상장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컬리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한국의 부유함, 초연결성, 인구밀도가 한국을 글로벌 온라인 쇼핑의 미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컬리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업체로 새벽 배송 서비스인 ‘샛별 배송’이 핵심 서비스다.
전국 5개 신선 물류센터
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주문 처리 능력을 기존 CAPA(배송능력)의 2배로 확장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2배 성장
했다. 2019년에 매출 증가율은 170%로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외부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8억 8000만 달러(약 1조 원)로 평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