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부터 10만 원 선 거래
카카오가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최종 결정했다. 다음 달 15일 거래부터 액면분할이 적용된다.
카카오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 액면분할 등 8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액면분할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8870 만 4620주에서 4억 4352 만 3100주로 늘어난다. 다음 달 12일부터 사흘간 매매를 정지한 뒤 15일에 거래가 재개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카카오 이사회는 액면분할을 결의하면서 ‘유통 주식 수 확대’를 그 이유로 들었다. 카카오 주식의 주당 가격은 40만 원대 후반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부담되는 수준이란 평가가 있었다.
액면분할 뒤엔 주당 가격이 10만 원 선으로 낮아지는 터라 개인 투자자들의 주주 참여가 늘어날 공산이 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127원)보다 많은 150원으로 확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8.3%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주총에 참석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용자들의 변화된 일상에 맞춰 적극적인 서비스 개편과 비즈니스 플랫폼의 역할 확장 덕택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앞으로 재무적 개선뿐만 아니라 이에스지(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