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살면서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사회 환원을 위해 카카오 주식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 장은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한다.
전날 장 마감 이후 기관과 외국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가 범위는 전날 종가인 12만500원에서 3.3~5.0% 할인한 주당 11만4500원~11만6500원이다.
김 의장은 자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11.21%)와 본인 지분(13.74%)을 합쳐 카카오 지분 총 24.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13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앞으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공식 기부 서약을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크루(구성원)들과 마련한 자리에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몇 천 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대규모 자본을 투압해 몇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했다.
한편 액면분할 이후 전날 첫 거래일을 맞은 카카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
카카오는 액면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마친 뒤 정지 기간을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