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거래는 크게 현물(現物)과 선물(先物)로 나눠집니다. 현물거래는 현재 시세로 거래계약을 체결하고 매매하는 것으로, 현재 시점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말합니다.
현물거래는 시세를 보고 가격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상품과 돈을 맞바꾸면 되기 때문에 사실 큰 이익을 얻기는 힘듭니다. 물론 큰 손해를 볼 위험도 적습니다.
현물거래는
‘실물(實物)거래’ 또는 ‘직물(直物) 거래
‘라고도 합니다.
선물거래는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선물(gift)이 아니라 미래에 사로 팔 기로 하소 상품을 거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물을 영어로는 ‘futures’라고 합니다. 선물거래는 미래에 상품과 대금을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거래방식입니다.
즉 상품은 나중에 받기로 하고 대금은 그 상품의 현재 시세로 치르는 것이지요.
흔히 선물거래가 희비쌍곡선을 그리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밀가루 1톤을 선물거래로 1만달러에 결제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만약 밀가루를 받기로 한 시점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해 밀가루 가격이 2배나 폭등했다면 선물거래로 이미 돈을 지급한 사람은 크게 이익을 보지만, 절반 가격으로 판 셈인 공급자는 땅을 치고 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밀 작황이 좋아 밀가루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고 가정해 볼까요? 밀가루를 건네받을 시점에 밀가루 값이 1톤당 5,000달러로 반토막이 됐다면 밀 공급자는 앉아서 2배의 이익을 얻는 셈입니다.
밀을 산 사람은 시세보다 2배나 비싼 밀을 구입한 셈이고요. 그렇다면 왜 이와 같은 선물거래를 할까요? 처음에는 가뭄으로 인한 흉작에 대비해 밀가루,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변동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농산물 외에 금속, 에너지, 주식, 채권, 양도성 예금증서(CD), 금, 외환 등 금융자산까지 선물거래의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운영하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선물상품을 거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