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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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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고든 램지 버거 온다.. 국내 버거시장 지각변동



영국 출신의 세계적 요리사 고든 램지가 만든 햄버거가 한국에 진출한다.


패션 잡화 전문 기업 진경 산업은 ‘고든 램지 버거’ 와 한국 진출 계약을 맺고, 현재 백화점과 입점을 논의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램지는 미국. 유럽에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총 16개의 미슐랭 스타를 갖고 있다.



고든램지



이런 고든 램지가 한국에 처음 식당을 내면서 선택한 메뉴가 햄버거인 것이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사업 수완이 좋은 램지가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을 처음 한국에 내면서 햄버거를 선택한 것은 국내 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외식 시장에서 햄버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외식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햄버거는 매장 수가 오히려 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버거 시장 규모가 2013년 1조 9000억 원에서 2018년 2조 8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몇 년 안에 5조 원대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버거 업계 지각변동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양강 체제였던 국내 햄버거 시장은 최근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인지도로는 맥도날드, 매장 수로는 롯데리아’가 절대적 우위에 있었지만, 최근에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급격히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노브랜드 버거, 고든 램지, 교촌 등 국내외 신흥 주자들이 버거 전쟁에 뛰어들었다.



고든램지버거



올 들어 맘스터치 매장은 롯데리아 매장 숫자를 앞질렀다. 현재 맘스터치 매장은 1338개(5월 말 기준), 롯데리아 매장은 1333개다. 1979년 생긴 국내 최초의 버거 프랜차이즈로 42년간 매장 수로 1위를 지켜온 롯데리아가 2위로 내려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나 주택가 근처 건물 2층에 매장을 내면서 가성비를 내세운 맘스터치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매장 수를 늘려나갔다.


1984년 국내 진출한 버거킹도 맥도날드를 매장 수로 33년 만에 제쳤다. 현재 버거킹 매장은 418개, 맥도날드는 410개 안팎이다. 버거킹이 맥도날드의 매장 수를 추월한 사례는 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 버거킹 매장은 맥도날드 절반 수준이다.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매장 수가 하루 이틀 만에도 변하고 있다. 브랜드들이 배달 전용 매장을 늘리거나 상권의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매장을 추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 배달.혼밥에 적합해


지난해 버거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버거가 포장이나 배달에 적합한 음식인 데다 매장이 ‘혼밥'(혼자 하는 식사) 하기에 편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중 60%가량을 드라이브스루(차에서 주문. 포장)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은 자사 앱 할인 혜택을 늘리며 배달 수요를 잡았다.






2000년대 들어 건강식 열풍으로 한때 버거 업계가 침체했었지만, 최근 수제 버거, 프리미엄 버거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버거=한 끼 식사’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주효했다.


버거 시장이 성장하자, 후발 주자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1위 치킨 업체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치킨버거를 내놓고 버거 사업에 나섰다. 신세계 푸드의 노브랜드버거도 공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말 100호점을 돌파했는데 한 달이 조금 지난 7일 현재, 매장 수가 120개로 늘었다. 신세계푸드 측은 “한 달에 10개 이상씩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지금 가맹점을 열겠단 대기자만 2000명이 넘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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