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5일(일)은 광복절(光復節)이다
.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35년간의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광복을 되찾은 날인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올해 광복절은 휴일이라 오는 16일(월)이 대체 휴무로 지정됐다. 2021년 대체공휴일은 8월 16일, 10월 4일, 10월 11일에 적용되기로 확정됐다.
지난 6월 29일(화) 설날. 추석. 어린이 날로 한정된 대체 휴일제를 모든 공휴일로 확대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제정 법인 ‘공휴일법’은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정해온 공휴일 지정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모든 공휴일에 대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면 정부가 대체휴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법안의 핵심으로 한다.
지난 8월 3일(화) 인사혁신처는 대통령령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체공휴일이 크게 증가할 경우 경제 관련 부담을 고려해 공휴일인 국경일에 한정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2021년 주말과 겹치는 광복절부터 이후 개천절, 한글날도 대체공휴일을 적용한다. 그리고 1월 1일, 석가탄신일, 현충일, 성탄절(크리스마스) 등은 제외되기로 결정됐다.
구체적으로 2021년 8월 15일 광복절(일요일)부터 대체공휴일이 적용돼 8월 16일이 휴무일이 된다. 또 10월 3일(일) 개천절에는 10월 4일(월), 10월 9일(토) 한글날에는 10월 11일(월)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단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근로기준법과 충돌 소지가
있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8년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기존 관공서에만 의무 적용되던 공휴일은 2020년 1월부터 상시 300인 이상 민간 기업에도 유급휴일로서 의무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2021년 1월부터는 30인 이상 기업으로 대상이 확대됐으며, 5~29인 기업은 2022년 1월 관공서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받게 된다.
택배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로젠 등 주요 4개 택배사는 토요일인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운영하고 대체공휴일인 16일까지 배송을 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우체국 택배) 역시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한다.
은행도 대체공휴일 확대 적용에 따라 8월 16일(광복절), 10월 4일(개천절), 10월 11일(한글날) 휴무일로 운영된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대체공휴일 확대에 따라 증권.파생.일반상품시장을 8월 16일, 10월 4일, 10일 11일 휴장한다. 휴장 대상 시장은 △증권시장(주식시장, ETF · ETN · ELW 시장, 수익증권시장, 신주인수권증서·증권시장, 채권시장(REPO 포함)) △ KSM(KRX Startup Market) △파생상품시장(EUREX 연계 글로벌 시장 포함) △일반 상품시장(석유, 금, 배출권) 등이다. 장외파생상품(원화 IRS, 달러 IRS) 청산업무 및 거래정보저장소(KRX-RT)도 같은 기간 휴무한다.
병원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8월 16일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어린이집 긴급 보육 실시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전국의 어린이집에 보냈다. 공문은 지난 6월 국회가 ‘공휴일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면서 오는 16일부터 고아 복절 대체휴일이 적용, 어린이집별로 사전 보육수요 조사를 하고 대체공휴일 보육수요가 있으면 긴급 보육을 이행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집은 8월 16일 휴무에세 제외됐다.
한편 광복절은 민족의 해방과 조국의 광복 또는 독립을 기념하는 법정공휴일이다. 광복절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을 추념하고 민족의 해방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미 군정은 1945년 10월 일제강점기의 경축일을 폐지하고 새롭게 축제일과 공휴일을 제정했다. 한국은 1948년 8월 15일 해방 3주년에 정부 수립을 선포하였다. 1949년 5월 국무회의에서 국경일을 제정했는데, 이때 8·15가 독립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1949년 10월 1일 법률 53호 공포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광복절로 명칭이 수정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매년 8월 15일은 광복절로서 기념 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국경일과 함께 ‘각종 기념일들에 관한 규정’을 1973년에 제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제는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켰고, 1941년에는 미국을 공격하여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지만,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였다. 한국은 이를 통해 광복을 되찾았고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한국인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8·15의 의미는 해방, 독립, 광복의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1946년 8월 15일은 해방 1주년으로 비록 좌익과 우익으로 갈려 기념식이 치러졌으나, 전민족적 기념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였다. 1948년 8월 15일에 한국은 정부 수립을 선포함으로써 이날의 역사적 의의를 도 높였다. 1949년 이후 8·15는 광복과 정부 수립의 중첩적 의미를 지닌 날이 되었다.
광복절 기념행사는 1970년부터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되었으나, 1974년 기념식장에서 영부인 암살 사건이 발생하여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념식 장소는 중앙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독립기념관 등으로 바뀌었다.
광복절이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기념하는 시간적 의례 장치라면, 이에 상응하는 공간적 기억 장치는 독립기념관으로 1987년 8월 15일 개관하였다. 이와는 달리 일제 지배를 상징하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은 1995년 8월 15일 철거되었다.
광복절은 민족은 분단된 상태를 의식하여 끊임없이 남북 간에 민족 통일을 향한 회담이나 선언이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북한은 8·15를 조국해방 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해왔는데, 최근에 광복이라는 용어를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1945년 8·15는 동아시아 현대사의 기점이다. 일본인에게 이날은 패전일 또는 종전일이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나 침략에 시달린 여러 민족들에게는 해방과 독립을 가져다준 경축일이다. 동아시아는 제국, 식민지 체제에서 새로운 독립국가의 형성과 함께 냉전 체제로 이행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