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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6월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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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긴날 ‘동지’..동짓날 팥죽 먹는 유래


‘동지(冬至)’는 24절기의 스물 둘째이며 명절로 지내기도 했던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른 다음 차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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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녀 설 다음 가는 작은설로 대접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거나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매년 양력 12월 21일, 22일, 23일에 동지가 찾아오며,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 이라고도 부른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 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다.


동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팥죽이다. 동지에 먹는 팥죽이라 ‘동지팥죽’이라 부르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지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단지는 새알만 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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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팥죽을 만들면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쫓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집안에 두면 악귀를 쫓아낸다고 생각한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나 재앙이 닥쳤을 때 팥죽, 팥밥, 팥떡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요즘도 고사를 지낼 때 팥떡을 해서 나누는 것이다. 식품의 측면에서도 팥이 지닌 좋은 효능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 건강학적으로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 단독에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동지를 가장 으뜸 가는 축일로 간주해 군신이 모여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를 보내 이날을 축하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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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은 동지부적(冬至符籍)이라 해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이 있었고,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밈음도 있었다.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이듬해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로 여겼다.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으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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