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를 납입하는데 이 보험료는 대체 어떻게 결정이 될까요?
그냥 임의로 얼마라고 정하는 것일까요?
보험료도 제조업체처럼 원가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보통 새우깡은 원가에 이익을 포함해 가격이 형성되죠.
보험료 역시 이와 동일합니다.
보험료의 원가가 얼마인지 궁금해하시는 분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면 보험에 대한 생각이나 보험 가입의 접근 방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이번 포스팅 주제는 보험료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정교한 상품, ‘보험’
금융상품 중에서 제일 복잡하고 정교한 상품이 보험상품이라고하죠. 은행의 적금이나 예금은 이자율을 고려하면 되고 펀드는 수수료(사업비)를 고려하면 됩니다.
물론 미래의 위험을 헤지 하는 파생금융 상품은 더 복잡해요. 그러나 보험은 그 외에도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위험률이라는 요소가 추가로 고려됩니다. 그래서 더 복잡한 거예요.
결국 보험의 가격인 보험료는 이자율, 사업비 그리고 위험률이라는 3가지 요소가 기본적으로 믹스가 되어 결정이 됩니다.
그럼 이 3가지 요소에 대해서 한 번 확인해볼게요.
위험률
보험의 원가 중 가장 기본적인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사망을 보장받으려면 사망률이 있어야 하고, 암을 보장받으려면 암 발생률이 있어야 합니다. 즉, 사람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있어야 하죠.
그럼 이 위험률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과거에는 사고 통계 데이터가 부족하여 보험업계의 전체 통계를 사용했어요. 요즘에는 규모가 큰 보험사들 중심으로 회사 내부 통계가 많이 축적되었어요. 그래서 내부 통계 데이터가 충분한 회사는 직접 그 통계를 사용하여 위험률을 만듭니다.
보험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은 위험률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갱신형 보험은 보통 갱신시점에 보험료가 올라가요. 그 시점에 산출한 위험률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보험사에서 향후 그 위험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면 갱신형으로 만듭니다.
결국 위험률의 트렌드나 구조를 알면 보험료가 대략 예측이 된다는 거죠. 기본적인 트렌드는 다음과 같으니 참고하세요.
① 사망률/연금사망률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
– 종신보험료 ↓/ 종신연금액↓
② 수술비 및 입원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
– 수술보장 보험료 ↑/ 입원보장 보험료 ↑
③ 암, 뇌혈관 및 심장질환 발생률은 점점 증가
– 암, 뇌혈관 및 심장질환 보험료 ↑
다만, 회사별로 이미 과거에 가격을 인상하여 일부 보장은 손해율이 안정화되어 위험률이 감소한 경우도 있어요.
보험사가 위험률을 업데이트하는 주기는 2~3년입니다. 물론 1년 만기 갱신형인 실손의료비보험은 당연히 1년마다 위험률이 업데이트되고요. 그래서 이번에 보험 가입하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보험 가입을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음의 사항을 꼭 기억하세요!!
무조건 빨리 가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빨리 가입하시면 같은 보장을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자율
이자율은 시간의 가치입니다. 보험상품은 보험기간(만기)이 길어 타 금융상품보다 시간의 가치가 특히 더 크죠. 즉, 이자율의 수준에 따라 보험료 수준이 많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앞에서 위험률과 보험료는 순방향의 관계였어요. 즉, 위험률이 올라가면 보험료도 올라갔어요.
그러나 이자율은 보험료와 역방향의 관계입니다. 즉, 이자율이 올라가면 보험료는 낮아져요. 이자율은 할인의 개념이 적용되어서 방향이 반대인 것이죠.
이자율은 보험사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보장성 보험에서 사용하는 적용이율(과거에는 ‘예정이율’로 표현)입니다.
두 번째는 저축성 보험에서 사용하는 공시이율입니다. 이 이율은 보험 가격과 상관없이 만기에 돌려주 때 적립하는 이율입니다. 보통 1개월마다 자산운용수익률에 연동되어 바뀝니다.
그렇다면 향후 이자율은 어떻게 될까요?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자율은 낮아집니다. 제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금융권에서 나온 금리 전망 자료를 보더라도 향후 저금리 트렌드는 계속될 것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고물가로 금리가 인상되고 있지만 긴 흐름으로 보면 금리가 안정화되어 과거보다는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기억나시나요? 이자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어떻게 되는지요. 인상됩니다. 결국 앞으로 이자율 관련해서는 보험료가 인상되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자율의 변경 주기는 딱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과거에는 1년에 한번 변경되었으나, 이제는 금융 환경에 따라 필요시 상품별로 변경이 됩니다.
결국, 보험료를 결정하는 두 번째 요소인 이자율 측면에서도 보험은 빨리 가입하시는 게 더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