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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2월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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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트럼프 효과 (feat. 자산 가격 고공행진)


이미 시작된 트럼프 효과 (feat. 자산 가격 고공행진)
이미 시작된 트럼프 효과 (feat. 자산 가격 고공행진)



1. 안 오르는 게 없네…?




1) 금값 뛰고


지난 16일(현지 시각),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6% 오른 온스당 2467.80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이달 들어서만 6% 오른 금값은 지난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 비트코인 가격 오르고


가상자산(암호 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도 치솟았습니다. 16일(현지 시각) 오후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가량 오른 6만 5,275달러(약 9천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17일 오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9,180만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3) 달러 가치까지 쭉쭉 상승


외환시장에선 달러 가치가 오르는 강달러 현상도 나타납니다. 지난 16일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며 전장 대비 0.003% 오른 10.223을 기록했는데요. 달러/엔, 달러/위안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 이어 17일 기준 달러/원 환율도 1384.9원에 마감하며 2주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달러인덱스란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 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4) 주식 시장도 빠지지 않아


한편, 1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전날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운 다우 지수는 또다시 전장 대비 1.85%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4%, 0.20% 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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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든 건 트럼프 트레이드로 통한다




1) 이게 바로 트럼프 효과


자산 가격이 하나같이 오르는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진 영향입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총기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70%까지 높아졌는데요. 금융시장에선 벌써부터 트럼프의 정책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거래)가 한창입니다.



2) 보호주의 강해지면


트럼프는 취임 후 모든 수입품에 10%,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관세가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뛸 수 있는데요. 이렇게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 점쳐지면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인 금이 주목받습니다. 강력한 보호주의가 정치·경제적 혼란을 유발할 것이란 전망에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도 상승세죠.



3) 재정 적자 커진다는데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 시장 친화 정책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감세가 이뤄지면 재정 적자가 커지고, 이를 메우기 위해선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하는데요.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동시에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전 세계 시장 금리 상승을 부추기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4)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한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반대로 채권금리는 올라가죠. 여기서 채권금리는 지금부터 만기까지 채권을 들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하는데요. 채권의 표면이자율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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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금리, 강달러인데 위험 자산 강세인 이유




1) 에브리싱 랠리, 이유는?


통상 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는 주식이나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의 가격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든 자산의 가격이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가는데요. 이런 흐름도 트럼프 덕분입니다.



2) 가상화폐 대통령의 등장?


트럼프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편입니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가상화폐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정도죠. 지난 15일(현지 시각)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밴스 미국 상원의원까지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태라고 알려졌는데요. 덕분에 이달 초 5만 3천 달러대로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어느새 6만 5천 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러닝메이트란 두 명의 선출직을 뽑는 선거에서 하위 관직에 출마한 입후보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흔히 미국의 부통령 입후보자를 가리키는데요. 미국의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가 지명해 러닝메이트로 함께 대통령선거에 출마합니다.



3) 주식 시장은 왜…?


주식 시장의 상승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화석 에너지와 방산 등 트럼프 관련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트럼프가 11월 대선 이전에 금리를 인하해선 안 된다고 한 것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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