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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1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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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암보험’ 계속 가져가야 할까?

우리가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아플때 제대로 보장 받기 위한 것이죠. 

그중에 암은 한국인이 사망하는 주요 원인 중 단연 1등이입니다.

사망 통계를 산정한 이후로 1등을 놓친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건강보험에서 암보험은 틈새시장으로서 공략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어 지금은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를 막론하고 스테디셀러 암보험은 하나씩 가지고 있어요. 

최초의 암보험은 보장이 정말 빵빵했어요. 


가끔씩 지인으로부터 20년 전 암보험 증권을 보면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지금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보장을 해주더라고요.

암은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암은 악성도에 따라 양성종양, 제자리암, 경계성 종양 및 악성종양으로 나누어요.

양성종양은 종양만 제거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요. 제자리암과 경계성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중간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 악성종양은 흔히 저희가 말하는 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암은 악성도에 따라 C코드, D코드 등 한국 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를 부여받아요. 

일반적으로 C코드는 악성종양, D코드는 양성 및 경계성 종양을 뜻해요. 보통 암 진단 후 이 코드로 암 진단 보험금이 얼마인지 대략 유추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암을 보장해 줄 때 분류해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어요. 


즉, 과거에는 지금처럼 소액 암, 특정암, 고액 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이렇게 세부적으로 암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냥 암이 걸리면 진단자금 얼마 이렇게 지급을 했다는 것이죠. 

그럼 지금처럼 암이 왜 세부적으로 분류하게 된 것일까요?

예전에 가입한 암보험 가져가야 할까?

그건 바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하고자 국가(보건복지부)에서 1996년에 시행한 암 정복 10개년 계획 때문입니다. 

이 계획은 대단히 성공적으로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할 때 대부분 암의 5년 생존율이 증가해요. 암생존율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했으며, 암 종별로는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 유방암 등도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어요. 

지금은 제3차 국가암관리 종합 계획(2016~2020)이 종료되었지만요.

[출처 : 2017년도 암 정복 추진연구개발사업 계획,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암 정복 추진기획단]

생존율이 높다는 말은 암으로 진단 후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생존한다는 거죠. 결국 이제 암은 정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암은 이제 불치병이 아니에요. 

예전에는 암이 걸리면 죽을 병으로 인식되어 쉬쉬했는데 이제는 완치가 되다 보니 그러지 않아요. 다만, 치료를 받는 과정이 다양해져 돈이 많으면 치료 역시 조금 더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어요.

국가에서 암 정복 계획을 진행하며 암에 대한 관심으로 암 건강검진이 확대되어 암 발생률이 엄청 올라가게 돼요. 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예측한 보험금보다 실제로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손해율이 높아져서 암에 대한 보장을 세분화하기 시작해요. 잘 발생하기 쉬운 암 종류부터 따로 구분하기 시작해요. 

기존 암에서 소액 암(손해보험회사에서는 흔히 ‘유사 암’이라고 표현)을 발라내어 암보험금의 10~20%를 지급해요. 

보통 소액 암은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및 기타피부암을 말합니다. 갑상선암이나 유방암은 발생률이 특히 높아서 따로 발라내어 암보험금의 10%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어요.

결국 보험사가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해 발생률이 높은 암은 따로 분류를 하여 보험금을 소액화 시킨 것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암보험을 계속 판매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많이 발생하는 암을 소액화하다 보니 일부 회사는 암 보장이 큰 상품을 차별화 포인트로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한때 CI(치명적 질병) 보험에서 갑상선암도 보장금액이 일반암과 유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하여 판매를 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소액 암의 보장금액을 전략적으로 차별화하여 공략을 해요.

월별 혹은 주차별로 인수금액을 달리하여 암에 니즈가 있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합니다. 이 틈을 노려 보장금액을 높게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결국 암보험은 옛날 것이 좋습니다. 보험은 전자제품처럼 최신 것이 좋은 게 아니에요. 마치 된장처럼 숙성이 되면 그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보험을 가입 후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금을 받을 확률 역시 점점 더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점점 증가해요.

그러므로 만약 오래된 암보험, 부모님이 혹시나 해서 가입해 주신 암보험이 있다면 절대 해지하지 마시고 꼭 가지고 계시다가 나중에 보험금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암 보장은 기본적으로 가입 후 90일 동안 면책입니다. 특정 회사의 암보험만 면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판매 중인 모든 암보험에 공통으로 적용이 돼요.

그래서 암이 걸렸는데 몰래 가입 후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생각이 있는 분은 단념해 주세요.

참고로 15세 미만 어린이는 90일 면책기간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즉, 가입하자마자 100% 보장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일부 회사에 따라 어떤 암들은 1~2년 동안은 감액 지급되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약관의 보장내용을 잘 살펴보셔야 해요.

오늘은 옛날에 가입했던 암보험이 좋은지 알아봤어요.
결론은 ‘옛날에 가입한 보험은 좋다‘ 이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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