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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리뷰..설경구, 임시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The Merciless, 2017

<킹메이커>, <길복순>, <나의 PS 파트너>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

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마약조직 소탕작전을 위해 교도소에 위장 잠입하게 된 경찰과 조직원이 펼치는 누아르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져간다.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두 사람의 숨겨왔던 야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믿는 놈을 조심하라! 믿음의 순간 배신은 이미 시작되었다!
평점


4.3 (2017.05.17 개봉)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임시완, 이서경, 김희원, 조셉, 전혜진, 이경영, 문지윤, 이규호, 박수영, 류기산, 서윤하, 최준영, 진선규, 장인섭, 신성훈, 백천기, 최재원, 원근수, 김성오, 신소율, 이루안, 허준호, 최병모, 최현종, 정기욱, 김지훈, 안성봉, 김성곤, 김대근, 박준혁, 김윤호, 고봉구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범죄, 액션,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20분


– 수상내역


2017

38회 청룡영화상(인기스타상, 촬영조명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영평10선)

1회 더 서울어워즈(인기상)

54회 대종상 영화제(남우주연상)

26회 부일영화상(남우 조연상)






오세안무역 회장이자 부산 남부 수산 조합의 조합장을 맡고 있는

고병철(이경영)

회장은 원래 이태원 호텔에 러시아 무용수를 대는 일을 하다가 2008년에 부산으로 내려와 수산물 수입업체인 오세안무역을 차리게 되었는데, 말이 수입업체지 명태와 킹크랩 박스 안에 필로폰, 해시시, 코카인까지 한 해 15kg 이상을 들여오는 걸로 추정되는 등

그 실상은 밀수 주식회사라 할 수 있었다.


이에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천인숙(전혜진)

팀장은 이들 조직의 완벽한 소탕을 위해 기회를 살피던 중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고병철 회장의 수하

한재호(설경구)

출소에 때를 맞춰 제대로 된 작업에 돌입하기 위해 교도소 안으로 위장 잠입조를 투입하기로 했는데…






한편, 교도소 안에서는 재소자들의 힘겨루기인 짝짝이 대회가 한창이었다. 딸내미 같은 얌전한 외모의

조현수(임시완)

가 거구의 상대에게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밀더니 의외의 깡다구를 보여주자 모두들 놀라는 표정이었고, 현재 교도소 내 실세인 한재호 역시 현수를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호남 출신의 전국구 거물인

김성한(허준호)

이 새로 들어오게 되면서 교도소 전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는데, 김성한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한재호는 독점하고 있던 담배 유통권을 반으로 나누자고 먼저 제안을 해보기도 했지만 모두 부질없는 일이었고,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채 판세가 뒤집히고 말았다.

하지만 김성한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김성한 측에서 한재호를 습격하려는 시도를 알아차린 현수가 몸을 아끼지 않고 이를 저지해 목숨을 구해주게 되면서 확실하게 재호의 눈에 들게 되었던 것인데…




그런데 수술을 앞두고 있던 현수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도 뺑소니 트럭에 의해서…

너무나 허망했던 현수에게

보안계장(진선규)

이 외출을 나갈 수 있게 되었다면서 장례식장 주소가 적힌 메모지를 현수에게 건네주었고, 장례 비용은 한재호가 다 지불했다고도 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었던 것일까…







“이 이야기의 교훈은 사람은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상황을…”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누구도 믿지 말라고 말은 했지만 현수와 재호 두 사람 사이에는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신뢰가 쌓여가고 있었고, 출소 이후 현수까지 고병철 회장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고병갑(김희원)

상무, 한재호 이사와 본격적으로 한 배를 타게 되었던 것인데…

앞으로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천 팀장은 목표대로 거대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을 것인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는 범죄조직에 경찰이 잠입수사를 한다는 점과 두 남자의 브로맨스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신세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신세계>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좀 더 복잡 미묘한 영화였달까…

누아르의 외피를 입은 멜로물을 만들고 싶었다는 변성현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브로맨스’가 아닌 ‘로맨스’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제작사 측의 요청으로 편집된 부분 때문인지 퀴어나 로맨스보다는 일반적인 브로맨스 정도로 느껴지기는 했다.

<무간도> 만큼은 아니더라도 임시완이 연기한 현수 캐릭터가 <신세계> 보다는 훨씬 처절하고 절절해서 많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그 마지막 선택이 너무나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는 거…

그리하여 적당히 과격하고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그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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