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국내주식 투자한 종목 대박 났다며, 오늘 하루에만 20%가 올랐다고 막 그러는거다. 어차피 투자할 생각은 없었지만 과연 어떤 사업과 재무지표를 가지고 있기에 저러나 싶어서 기업이름을 다트전자공시 시스템으로 확인해봄 ㅎㅎㅎ
아.. 다트는 우리가 하는 그 다트게임 아니고(응?) 금감원에서 만든 DART 전자공시 시스템으로 기업들의 공시자료를 검색해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암튼, 재무지표를 보고 좀 의아했는데.. 동료가 20% 급등했다고 한 날이 바로 그 기업의 분기 재무보고서가 공시된 날이었고, 심지어 최근들어 처음으로 온전한 적자 전환이 된 재무지표가 발표된 날이었다는..;;; 근데, 실적은 적자, 주가는 급등..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종목토론방 같은데를 보니까 이제 적자가 바닥치는 거고 곧 무슨 무슨 신기술이 도입되면 대박 날거라고 막 이런 소스들이 날아다니고 있는 거였음..
실제 공시 내용에는 설비투자 관련 이야기도 전무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그래서 나는 지금도 국내주식은 아예 안하지만, 앞으로도 굳이 할일은 없을 것 같다.. 실적이 담보되며 좋은 기업들이 미국에 훨씬 많고 지금도 사고 싶은 기업이 많은데 돈이 모자라서 그런거지..
이렇듯 자잘한 뉴스나 찌라시에 급변하는 국내증시의 모습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또 하나 국내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주주환원에 인색한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인 것 같다.
솔직히 자본주의의 대장 미국 수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데.. 아니..인간적으로 공산당보다 주주환원율 낮은거는 심각한거 아님??;;; ㅋㅋㅋㅋㅋ 우리도 자본주의 국가자나…. 우리 공산당 아니자너..

이렇듯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주주를 그냥 자기한테 돈 빌려주는 호갱님 정도로 생각하지 회사를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1도 없다는 것이 내가 더더욱 국내주식에 돈 한푼이라도 넣기 싫은 이유이다..
그리고 요즘 우리가 잃어버린 30년이라고 그렇게 놀려대던 일본증시는 긴 터널을 지나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중인데, 이것은 물론 일본에 탄탄한 기업들이 많아 실적이 뒷받침되는 와중에 미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고, 일본 내 투자도 활발한 상황이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정부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유도하는 그런 친화정책들이 잘 융합이 되고 있기에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일본기업중에 배당도 꾸준히 늘려주는 기업도 더 많아졌고, 자사주 매입 등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최근 버블 정점을 갱신한 모습만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닛케이 지수는 2010년대부터 서서히 예열을 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사실.

한국에서도 일본증시가 오르는 모습을 보고 부랴부랴 비슷한 정책들을 고안하고 있긴 한데, 아마 기업가들의 주주에 대한 인식을 빠르게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함.

물론, 국내주식을 잘 활용해서 돈을 잘 버는 대단한 투자자들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내가 추구하는 그런 투자 방향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국내주식은 하지 않을 것 같고, 미국주식을 대장으로 하고 일본주식을 서브로 해서 달러자산과 엔화자산을 꾸자사모 해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