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17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한 카카오뱅크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금융당국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여러 곳의 증권회사에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내부 논의 결과 ‘중복 청약’ 대열에 올라타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상장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카카오뱅크도 크래프톤에 이어 중복 청약이 가능한 종목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카카오뱅크가 중복청약 막차를 타려면 18일 오후 6시까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20일 이후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공모주부터는 금융위원회의 ‘청약 과열’을 막겠다는 방침에 따라 일반 투자자의 중복 청약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19일은 휴일이므로 이전 업무 시간까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18일 오후 6시까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 내렸다. 이날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부 논의 결과 이번 주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기존에 목표로 뒀던 일정대로 증권 신고서를 준비해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상장 심사 승인 이후 다음 주쯤 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8월쯤 공모주 청약과 상장이 진행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10~20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카카오 계열 금융사의 상장 가능성으로 한동안 카카오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최근까지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0조 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 금융 지주와 그 손자회사인 한국 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쳐서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갖고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9.35%), 넷마블(3.24%), 예스24(1.4%) 등이 카카오뱅크 주주들이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 마켓증권이다.
해외 증권사에서는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어렵다. 다만 인수단으로 참여한 국내 증권사에서 공모주 청약이 추가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인수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이 꼽힌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아직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날 상장 승인 이 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