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FOMC 결과에 따른 증시 시사점
① 성명서상 지난 6월 FOMC 성명서와 텍스트나 톤이 거의 변화하지 않았던 무난했던, 혹은 비둘기파적인 인상의 성격이 짙었던 것으로 판단(FOMC 이후 증시 혼조세, 달러 하락, 금리 하락)으로 보입니다.
② 9월 말 FOMC까지 2번의 고용지표와 CPI 지표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③ 9월 인상을 하든, 동결을 하든 간에 8주의 시간은 모든 것을 빨리 반영하고 소화하려는 주식시장 입장에서 답답한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8월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스탠스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④ 파월 의장이 2025년에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자극했습니다. 7월 CPI(8월 10일 발표)는 3%대 초중반(3.3~3.4%)을 기록하면서 6월(3.0%)에 비해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초래할 소지는 다분하지만, 방향성이 레벨 다운되고 있다는 전제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⑤ 증시 변곡점이 되지는 못했던 7월 FOMC가 종료된 가운데, 시장은 2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에서는 FOMO 현상이 발생했던 2차 전지 관련 그룹주들이 현재 주가와 수급이 극심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 7월 FOMC 주요 내용 및 평가
7월 FOMC에서 연준은 25bp 금리인상을 위원들 만장일치로 단행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선반영해왔던 재료였기에 금리인상 결과 자체는 재료 소멸 인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관건은 시장의 컨센서스로 형성된 9월 동결 및 내년 3월 인하에서 연내 추가 인상 쪽으로 변화가 생길지 여부였으나, CME Fed Watch나 채권 시장의 금리 움직임을 보면 아직까지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생기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명서 역시 6월 성명서에서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전망과 의견이 담겨있다는 점도 7월 FOMC를 무난한 결과로 끝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요인이었습니다.
3. 국내 증시 전망
전일 국내 증시는 7월 FOMC 경계심리 속 에코프로, 포스코 및 LS 등 2차 전지 관련 그룹주들이 오후 들어 장중 급등락 사태를 연출함에 따라 전체 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코스피 1.7% 하락, 코스닥 4.2% 하락)했습니다.
금일에는 무난한 결과로 종료한 7월 FOMC 결과를 중립이상의 재료로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메타(시간 외 7%대 상승)의 호실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2차 전지 FOMO 현상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입니다.
최근 수거래일 간 국내 증시에서는 에코프로, 포스코 및 LS 그룹주와 같이 2차 전지 관련 테마가 엮여있는 종목군들 위주로 시장 수급 쏠림현상이 진행되면서 이들은 단기 주가 폭등세를 구가해왔습니다.
하지만 전일에는 오후 들어 해당 종목군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끝내 투매 현상과 주가 폭락이 출현해 버린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이 62.2조 원으로 ‘21년 1월 11일(64.8조 원)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 간 손바뀜이 극심하게 진행됐던 상황입니다..
금일에도 국내 증시에서는 FOMC 결과와 무관하게, 이 같은 FOMO 현상이 유발한 2차 전지주들의 변동성 및 후유증(추가 투매 및 신용 반대매매)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전일 단기간에 주가가 폭락한 만큼, 기술적인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이 되면서 재차 FOMC 현상을 만들어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그간 수급이 소외됐던 반도체, 바이오, 혹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4.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기자회견 주요 내용
① 추후 정책 방향(추가 인상 여부)은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데이터와 전반적인 상황 면밀히 관찰하면서 결정할 것입니다.
②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했는데 향후 데이터 추이에 따라 2회 추가 인상 전망이 바뀔 가능성은 상황에 달려있습니다.
③ 한 번 더 멈추지 않은 이유는 고용이 소폭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하고, 물가도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④ 일부 데이터의 단편적인 흐름이 아닌 전체적인 데이터와 상황 변화를 판단해 가면서 결정할 것입니다. 9월 회의 전까지는 두 번의 고용, 물가 지표 등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⑤ 헤드라인 보다 근원 물가의 안정이 중요합니다.
⑥ 견조한 고용 환경 하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인위적인 고용 완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긴축 정책 운영에 있어 고용 완화는 수반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입니다.
⑦ 수급 환경 안정과 이로 인한 물가 안정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정책 수준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⑧ Gradual Pace가 매 회의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책 대응의 기민성이 조금 낮아지고 신중해진다는 의미입니다.
⑨ 자금 조달 환경은 꾸준히 긴축적으로 변화 중입니다.
⑪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고, 이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지만 물가는 회복력(반등)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⑫ 임금 상승률을 타기팅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가 안정에 있어 고용 완화가 필요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 고용 완화가 수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 역시 점진적(Gradual)으로 둔화될 전망입니다.
⑫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특정한 레벨로 떨어질 때 인하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⑬ 경기의 경착륙 없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용 훼손 없이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시그널 존재합니다.
⑭ 은행 위기는 진정되고 있으며 시스템 역시 안정적 환경 유지 중
5. FOMC 결과 요약
FOMC : 25 bps 인상했으며, 5.25%~5.5% 수준으로 2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연준은 언론을 통해 FOMC 이전에 시장 가이던스를 만들고, 그대로 금리를 올리거나 멈추는 형태의 meeting by meeting결정을 당분간 지속할 듯합니다. 지역은행부도사태 등 시장충격을 최소화는 나름의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결국 CPI(PCE) 추세가 중요하며, 인사이트 없는 연준의 스탠스는 바뀐 것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