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에 투자하는게 여러모로 좋은 점중 하나가 바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배당과 자사주매입 두가지가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기사에서는 그 중 자사주매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3개 회사를 소개하였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것은 자사의 주식을 매입하고 소각하여 희소성을 높이고 주당 수익을 높여 결과적으로 주가 부양에도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정책이고, 아직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한국의 기업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정책이기도 하다.
조금 더 설명해보면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의 경우에 발행주식 수를 꾸준히 줄여가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게 된다. 그렇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기업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장기투자를 하는 주주의 소유권 지분은 점점 증가하게 되고 결국 이것이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에 대한 사고방식을 갖출 수 있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해주게 된다.
기사에서 소개한 기업 3곳은 2013년부터 총 1조 700억 달러의 엄청난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고 ㄷㄷ 원화로 하면 1,300조원이 넘는 금액!
그리고 이 3곳 뿐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사주 매입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23년 한해동안 S&P500 기업이 지출한 자사주 매입의 규모는 총 7,873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기사에서는 이렇듯 많은 미국의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정책을 활용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한발 앞서 있는 기업 3개를 소개한다고 이야기했다.
1. 애플(AAPL) : 2013년 이후 자사주 매입규모 6,510억 달러

애플은 자사주 매입에 있어 특히 독보적인 수준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는 기업이고, 버핏옹이 애플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로도 바로 적극적인 자사주매입 정책을 꼽을 수 있다.
2013년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후 애플은 약 6,5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한다. 원화로 하면 무려 87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ㄷㄷ
이 규모가 놀라운 이유는 애플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자체가 6,51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이 단 8개 밖에 없다는 것 ㄷㄷ 이말인즉슨 애플이 자사주매입으로 지출한 금액으로 S&P500기업 중 491개 기업을 매수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애플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역시나 풍부한 현금흐름의 보유에 있을텐데, 애플이 이렇게 풍부한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높은 영업이익률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데에는 애플이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추종자를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음 구매시에도 아이폰을 사용할 것인지 물어봤을때 약 90% 이상이 그대로 애플의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또한, 애플은 하드웨어 수익 뿐 아니라 점차 구독서비스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독 기반 운영 모델은 애플의 영업마진을 꾸준히 높여주고, 실제 제품 업그레이드 주기와 관련된 수익의 지연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애플 제품 및 서비스 생태계의 이점을 더욱 향상시킬수가 있다.
애플은 2013년 이후 발행주식수를 41%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을 상승시켰는데, 최근 주당순이익은 더 높아졌음에도 순이익 전체 볼륨은 다소 감소하기도 했다.
만약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면 이러한 감소세가 바로 눈에 띌수 있었겠지만, 현재까지로 봤을때는 애플의 자사주 매입이 애플의 성장엔진의 정체를 부분적으로 가리는데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2. 구글(GOOGL) : 2015년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 2,400억 달러

구글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인데, 2015년부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3년에 자사주 매입으로 615억 달러를 지출하여 8년동안 총 자사주 매입 규모는 2,4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난 모습이다. 애플의 예에서 설명하듯이 설명을 해보자면 구글이 지금까지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금액을 활용한다면 S&P500 기업 중 28개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을 매수할 수 있을만큼 엄청난 규모이다. (애플이 워낙 넘사인 것…ㅋㅋ)
구글이 오랫동안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은 사실상 독점 기업이라는 점이다. 구글은 거의 10년간 전세계 인터넷 검색의 점유율을 최소 9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이러한 독점력을 활용한 광고 수익등은 가격결정력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구글의 현금흐름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해줄 분야가 구글 클라우드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세계 3위의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빅테크들이 클라우드에 진심인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꽤나 큰 마진을 창출해내는 사업이기 때문!
구글은 발행주식수가 계속 줄어드는 와중에도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 볼륨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당순이익의 성장이 매출 성장 이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 마이크로소프트(MSFT) : 2013년 이후 1,8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세번째로 소개할 기업은 최근 시총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 이후로 총 1,8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전부터 자사주 매입을 했지만, 비교를 위해 2013년으로 기간을 설정)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주 매입에 지출한 금액을 활용한다면 S&P500기업 중 41개를 제외한 모든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는 안정적인 운영과 고성장 전략을 적절하게 혼합한 결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윈도우즈와 오피스 제품의 성장 전성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윈도우즈는 여전히 전세계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72%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캐시카우를 통해 풍부한 현금흐름을 만들고 이러한 현금흐름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성장동력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주요 먹거리는 단연 클라우드와 AI라고 할 수 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의 경우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으며 챗 GPT로 유명한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경쟁에 불을 지폈고, 최근에는 자체 Azure 데이터센터를 강화하는데 도움이되는 Maia AI 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클라우드와 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우량한 기업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S&P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신용등급(AAA)을 받은 단 두개의 회사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애플)
이정도의 신용등급은 그냥 어지간한 국가의 신용도보다 높은 것이고, 내가 알기로는 이 등급은 대한민국보다 두단계인가 높은 그런 단계라는 ㄷㄷ 한마디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보다도 더 망할 확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등급이라는 이야기이니.. 투자하기에도 정말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기업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엄청난 신용등급과 풍부한 현금흐름을 활용해 지속적인 혁신과 인수를 추진할 수 있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까지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기업 운영과 주주에 대한 적극적인 환원 정책만 보더라도 미국기업의 지분을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혹시나 하나의 기업에만 투자하기 부담된다고 하면 미국지수 추종 ETF 정도는 이제 필수 투자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