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어로 유명한 석계역 맛집 남해바다마차 리뉴얼 후 방문 후기
대방어 철이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방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석계역 맛집 남해바다마차입니다.
그동안은 석계역에서 테이블 5개의 작은 가게로 운영되었었는데, 작년에 근처 더 넓은 매장으로 리뉴얼되었습니다.
이제는 해산물 오마카세 메뉴도 생겨서 더욱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남해바다마차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남해바다마차 내 돈 내산
남해바다마차는 석계역 5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만날 수 있는 맛집입니다.
원래 가게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거기서 오른쪽 대각선으로 고개를 조금만 틀어서 올려다보면 2층에 새로운 가게가 리뉴얼 오픈된 모습을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남해바다마차의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 50분까지입니다.
(라스트 오더는 11시 30분이에요. 네이버에서 나오는 영업시간과 다르니 이 부분 참고해주세요.)
원래라면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대기가 터져나갈 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이라 코로나 시국에는 늘 포장을 해서 먹었고,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평일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가게에서 식사를 했어요.
남편 승진 기념으로 나온 외식이었는데, 완전 나이스 타이밍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기존보다 메뉴가 좀 더 다양해졌네요.
저희는 선어회 모둠 2인과 풍천 민물장어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장어구이는 강력추천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저도 강력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를 봐주세요^^
기본으로 물을 가져다주시지 않기 때문에, 물을 드실 분들은 요청해주시면 됩니다.
사람이 없어서 운 좋게 찍을 수 있었던 석계역 맛집 남해바다마차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확실히 엄청 넓어지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졌어요. 하지만 기존의 노포 감성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방문할 때마다 남자 사장님이랑 여자 사장님이 이제 안 보이시더라고요. 타이밍이 안 맞았을 수 있지만 안 보이시니 괜히 아쉽더라고요. 단골이라면 또 주인이 알아보는 재미도 있는 건데 말이죠.
대신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 직원분들이 다 친절했어요. 저는 음식 맛이나 청결도 중요하지만 찾아갔을 때 서비스가 구리면 절대 다시는 방문하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직원분께서 너무 기분 좋게 응대해주셔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기본 안주도 바뀌었더라고요. 원래는 당근이랑 양배추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오이 반찬이랑 표고버섯 고추냉이가 새롭게 나오더라고요. 오이 반찬은 특히 지금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었는데 고추냉이를 풀어서 드시는 게 더 맛있습니다. 표고버섯 와사비는 회에 1개씩만 올려먹어도 풍미가 장난 아닙니다. 이건 추가하시면 추가 비용을 내셔야 합니다.
남해바다마차에서는 코로나 시국 때문인지 소주잔과 젓가락은 모두 일회용품으로 제공됩니다. 저는 지금 시국에는 차라리 이게 더 안심돼서 좋더라고요.
선어회 모둠은 참돔, 벤자리 돔, 부시리, 도다리 4종의 회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니삼도 2개가 나오는데 저는 이번에는 남편한테 양보했습니다.
선어회가 도톰하게 잘려있어서 씹는 식감이 정말 좋아요. 2인 이서 먹기에는 많을 정도로 혜자스럽게 나옵니다.
남해바다마차는 사실 2인 이서 방문하는 것보다 3~4명이서 와서 여러 메뉴를 시켜서 함께 먹는 게 제일 좋아요.
이런 곳에 올 때에는 같이 술 마시기 좋은 친구들이 근처에 살지 않아서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우리 둘이 노는 게 너무 좋아요. 결혼 8년 차이지만 저희는 아직 둘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괜찮아요. 그냥 배 터지게 더 먹죠 뭐 ㅋㅋㅋㅋㅋ
남해바다마차에는 사케도 있고, 화이트 와인도 있는데요. 고민하다가 소주와 맥주를 시켰어요.
역시 더운 날씨에는 소맥이죠. 소맥 한잔 먹고 소주랑 즐기는 회가 찐이죠.
남해바다마차에서 처음 먹어보는 풍천 민물장어구이입니다.
사실 남해바다 마차는 메뉴가 좀 한정적인 편이라 자주 찾기는 힘들었던 곳이었어요. 갈 때마다 같은 메뉴를 먹으면 질리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메뉴가 진짜 다양해지고, 기존에 남해바다마차에서 먹을 수 없었던 신메뉴들이 생겨서 너무 신나더라고요. 특히 여기는 해산물 오마카세도 새로 생겼어요. 다음에 여유 있을 때는 미리 예약하고 먹어보려고 해요.
직원분께서 가지고 와서 보여주시고, 잘라달라고 요청하면 잘라주시는데요.
장어가 얇지 않고, 오동통해서 먹음직스럽게 보이더라고요. 장어구이 전문점의 장어구이보다는 덜 바싹하게 구워진 스타일이었는데, 한번 쪘다가 겉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것처럼 식감이 탱글탱글, 쫀득한 편이었습니다.
이 장어구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소스인데요. 한약재의 향이 처음에 탁 치고 나오면서 달큼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정말 좋아요. 짜지 않아서 듬뿍 찍어 드셔도 괜찮고, 소스만 찍어 드셔도 너무 맛있답니다.
다음에 남해바다마차에 재방문해도 꼭 다시 먹어볼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장어구이 강력추천입니다.
원래는 남해바다마차에 가면 미역국이 꼭 나왔었거든요. 미역국에 들어가는 재료는 그때그때 메뉴에 따라 달라지고요.
그런데 미역국 대신, 이런 지리탕이 나왔습니다. 시원하면서도 맵싹한 것이 술을 먹으면서 해장까지 한 번에 되는 그런 맛이더라고요.
남해바다마차 방문 때마다 국물요리가 없는 게 아쉬웠는데, 원래 1층에 있을 때에는 가스레인지 시설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셨었어요. 새롭게 매장이 생기면 주방이 넓어지니까 국물요리가 생길 줄 알았는데, 메뉴에 국물요리가 없는 건 아직도 아쉽긴 합니다. 술안주로 국물요리를 선호하는 편이라 더 그런가 봐요.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석계역 해산물 맛집인 남해바다마차에 방문하실 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좋은 정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