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퇴사 열풍(허슬 문화와 대립하다)
미국에서는 퇴직자가 역대 최대로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세상을 바꾸면서 기업의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고, 임금 상승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퇴사 행렬과 함께 틱톡에 퇴사 숏영상도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야흐로
대 퇴직시대(
The Great Resignation
)
에 미국에서는 왜 퇴사열풍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와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슬 문화
허슬 문화(hustle)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은 많이 공감 못하실 수도 있는 말인데요.
“열심히 일하자!”라고 외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문화의 바탕에는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드림의 환상이 깔려있고, 목표를 위해서라면 무한한 열정을 요구하고 일을 찬양하는 삶을 미화하는 말입니다.
허슬은 원래 ‘흔들다’라는 뜻을 가진 중세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했는데, 최근에는 ‘어떤 일을 일어나게 하다’라는 영감을 주는 단어로 진화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허슬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추가 근무를 감수하거나, 자신의 삶을 일을 하는 데에 쏟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과연 요즘에도 이런 문화가 통할까요?
허슬 문화에 대립하는 요즘 세대
여러분들은 번아웃이 온 적이 있으신가요?
요즘 세대는 최고 학력을 쌓아 스펙이 빵빵하지만, 제일 많이 일하면서 가장 적게 버는 세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번아웃은 이렇게 일을 하면서 성취가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 때 오기도 하죠.
사람들은 이제 일에 자신의 삶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을 더 중요시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밀레니얼 세대, MZ세대들이 직장을 떠나거나 파이어족이 되는 사람들과 그 통계는 더 이상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앤 피터슨은 ‘요즘 애들’이라는 책에서 ‘좋은 직업이란 당신을 착취하지 않고, 당신이 싫어하지도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판데믹과 퇴사 열풍(The
Great Resignation)
미국 노동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퇴직사 수는 453만 명으로 전월 대비 8.9% 급증했습니다. 2000년 12월 통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이는 레저/접객업에서만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퇴사를 했고, 도소매/교통업과 교육/건강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도 퇴사자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발적 퇴사 외에도 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자까지 더해져 퇴사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판데믹 이후에 재택근무가 더 많이 자리 잡았고, 회사에서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더 조건이 좋은 곳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 현상에 대한 평가입니다.
미국의 퇴직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임금 업종 근로자들은 급여가 높고 여건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물가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근로자는 임금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여 이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찾아 이직하는 현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노동의 가치관을 바꾸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원격 근무나 자율적인 근무 시간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평소에 갖고 있던 노동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화했다고 합니다.
물론 MZ세대에게 특히 두드러진 현상으로, 판데믹 이전에도 있었던 움직임이었지만, 이러한 추세는 디지털 업무를 통한 재택근무 환경을 경험한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는데요. 이런 변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프리랜서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전통적 직업 및 근무에서 벗어난 다른 경제적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특히 파이어족이나 디지털 노마드족도 많이 증가했죠.
여러분들은 대퇴 직시대(The
Great Resignation)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직업과 근무환경을 넘어서서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