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3억?
최근 개그우면 홍현희 씨가 만난 웹소설 작가의 어마어마한 수익이 공개되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웹 플랫폼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웹소설 작가가 홍현희 씨에게 보여준 1년치 수익은 13억 원이었습니다.
일반 직장인은 상상하기 힘든 고액 연봉에 ‘부럽다’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인기 웹소설 ‘재혼황후’가 벌어들인 수익은 50억 원 상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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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가회되며 웹 콘텐츠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통계에 따르면 78개 출판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4조8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습니다.
반면 만화.웹툰.웹소설 부문의 경우 출판사 5곳의 총 매출액은 1487억원으로 17.3%, 전자책 플랫폼 9곳의 총 매출액은 7492억 원으로 33.9% 증가했습니다.
휴대성과 대리만족이 무기
웹소설의 인기요인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휴대성 그리고 판타지를 충족해주는 대리만족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휴대성은 물론, 대다수의 웹소설은 빠른 전개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로 독자에게 즉각적인 대리만족을 안겨줍니다.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황제를 보며 괴로워하던 황후가 당당히 이혼을 선언한다. 황후는 옆 나라 멋진 황제와 재혼하고 불륜을 저지른 전남편은 고통에 빠진다. (네이버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재혼황후’)
32년을 남자친구 한 번 못 사귀고 살아온 여자 주인공이 연애 서바이벌 방송에 출연하자마자 남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자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의 후계자까지 사랑을 고백해오며 여주를 향한 남자들의 불꽃경쟁이 펼쳐진다. (카카오페이지 로맨스 웹소설 ‘남자들이 자석처럼 달라붙어’)
휴대성과 즉각적인 대리만족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한 웹소설의 급격한 성장에 너도나도 ‘웹소설 잡기’ 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6500억 원을 들여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고 카카오는 아마추어 작가 육성 플랫폼을 출시합니다.
성공사례는 일부일 뿐
하지만 일부 성공사례를 보고 섣불리 ‘전업작가의 길’로 뛰어드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전국여성노동조합 설문 결과를 보면, 플랫폼 창작자 중 절반은 1년에 1700만 원 이하의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에서 플랫폼과 에이전시에 상당 부분을 수수료로 내야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매출 중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 비중이 최대 50%라는 답변이 20%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