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기차 관련 합작법인을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의 애플카 생산 의지 공식화에 급등했다.
애플카 협력업체로 거론됐던 현대차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30일 LG전자는 전일 대비 1만1500원(8.19%) 오른 15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15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승세는 되살아난 애플카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추진 중인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가 애플카 생산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덕분이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자동차 애널리스트 협회 행사에서 “마그나는 애플카를 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조 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력한 애플카 파트너로 지목된 마그나가 직접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LG전자는 마그나와 합작 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VS(전장) 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물적 분할했다. 업계에서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애플카 주요 부품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마그나와의 합작을 통한 VS본부의 성장성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단기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으나, 수주잔고 60조원에 기반한 장기 성장의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별도 기준 VS 사업부의 외형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에서 2022년 15%로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MC(스마트폰)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전년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HE(홈엔터테인먼트)VS 사업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낟.
김 연구원은 “JV의 수익성 확보는 3년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매출액이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애플카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애플카의 협력업체로 거론된 바 있는 현대차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