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과 손잡고 군포에 축구장 5개 크기 종합 물류센터 구축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물류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상품을 대상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에 나서 쿠팡의 대표 서비스인 ‘로켓 배송’과 맞붙는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함께 경기도 군포에 e-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센터는 축구장 5개를 합친 크기인 연면적 3만8천400㎡(약 1만 1천616평) 규모로,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온 보관 제품의 보관과 포장, 출고 등 전체 물류 과정을 처리한다.
군포 센터는 과대 포장을 방지하는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솔루션을 도입했고,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소재를 쓴다.
오는 8월에는 경기도 용인에 냉장, 냉동 등 저온 보관 제품에 특화된 콜드체인 풀필먼트(c-풀필먼트) 센터가 연면적 1만 9천174㎡(약 5천800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는 CJ대한통운과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지분 교환을 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데 따른 것으로, 두 센터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들 센터는 인근에 있는 택배 허브 터미널과 연계해 배송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익일 배송을 할 수 있다. 익일 배송은 스마트 스토어 입점 업체 가운데 이들 센터를 이용하는 업체의 상품에 적용된다.
일반 택배는 포장과 잡화 등 작업 시간을 고려해 오후 3시에 주문이 마감되는 것과 달리 이들 센터는 출고된 상품을 바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곤지암 메가 허브로 발송해 처리한다. 곤지암 메가 허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터미널로, 전국 범위의 물류·배송을 담당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품의 대기와 이동 시간이 줄면서 소비자가 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면서 “전국에 있는 촘촘한 물류망을 활용해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같은 가격으로 동일한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마켓 컬리와 함께 시작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