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이란..
음력 정월 보름,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하며,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으며, 올해 2022년 정월 대보름은 2월 15일이다.
◆ 정월대보름 의 유래
정월 대보름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나타난 것은 <삼국유사>권 1 <기이> 편이다.
신라의 21대 왕인 소지왕
이 정월 보름을 맞아 경주 남산의 천천정에서 산책을 하는 중에 쥐와 까마귀가 왕에게 다가왔다.
쥐가 사람처럼 소지왕에게 말하되, 까마귀를 좇아 가보라고 하였다. 병사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보니 한 노인이 나타나 왕에게 올릴 글을 바쳤는데, 봉투에 이 봉투를 열어 보면 두사람이 죽고, 안 열어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 씌어 있었다. 한 신하가 소지왕에게 두 사람은 서민이요 한 사람은 소지왕을 뜻하니 열어보라고 권했다.
소지왕이 글을 열어보자 “사금갑(거문고 통을 쏘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었다. 소지왕이 대궐로 돌아와 거문고 통을 활로 쏘니, 그 안에 숨어 있던 왕비와 승려가 간음을 하고 반역을 꾀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소지왕은 자신에게 이를 알린 까마귀에 보답하기 위해
정월 보름날을 ‘오기일(烏忌日)’
이라 명명하고, 해마다
약식(약밥이라고 한다)
을 지어 제사를 드리게 했다고 전한다.
일명 까마귀밥을 차려서 까마귀에게 밥을 먹이었는데, 까마귀밥은 약밥이나 보리밥 등을 나물과 함게 담위에 얹어 놓아 까마귀가 먹도록하였다.
◆ 정월대보름의 전통놀이
1.부럼
정월 대보름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곧 준비해 둔 호두, 밤, 잣, 은행, 강정, 땅콩 같은 껍질이 딱딱한 것을 깨물어 마당에 버린다. 이렇게하면 일년내내 액을 막아 무사태평하고 또한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2.더위팔기
정월 대보름 해가뜨기전에 밖으로 나와 만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 이때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더위 사가’ 혹은 ‘내더위 네더위’라고 한다. 그러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3.귀밝이술
보름날 아침에 찬술을 한잔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년내 좋은 소리만 듣게 된다는 것이다.
4.용알뜨기
대보름날 첫 새벽에 동네우물에 맑게 고인 정화수를 말한다. 흔히 용이 낳은 알에 비유되어 가장먼저 샘물을 긷는 사람이 가져간다고하여 첫 달이 홰를 치기 무섭게 몰래 샘으로 간다는 놀이다.
5.밥얻어오기
보름날 저녁에 아이들은 비슷한 또래끼리 모여 소쿠리와 바가지에 집집마다 다니며 밥과 나물을 얻어 나른다.
얻어온 나물과 밥을 사랑방이나 물래방앗간에서 함께 나누어먹고 ‘이거리 저거리’등과 같은 놀이를 하며 늦도록 놀았다.
6.소점보기
보름날 아침에 농가에서는 키에다 여러가지 나물과 밥을 얹어서 소에게 준다. 이때 소가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들고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7.송액연 날리기
보름날은 연줄을 모두 풀어주거나 끊어서 하늘 높이 띄워 보낸다.
그외 쥐불놀이,달맞이,줄다리기 등이 있다고 한다.
◆ 정월대보름 전통음식
1.약밥,약식
찹쌀과 밤, 대추,꿀 등을 넣어 쪄서 만드는 음식
2.오곡밥
쌀,조,수수,팥,콩 등이 들어있다.
3.묵은나물과 복쌈
고사리,버섯,호박고지,무말랭이,가지나물,산나물 등을 말려두었다가 보름날이나 그 전날 나물을 무쳐 먹는다.
묵은나물을 먹으면 그 해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김이나 취잎사귀로 오곡밥을 싸서 먹는 것으로 복쌈이라고 하여 복인 들어온다고 믿었다.
그외에도 부럼(땅콩,호두,잣,밤 등의 견과류),조기구이 등이 있다.
지금까지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전통놀이, 전통음식에 대하여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