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그룹이 20억 달러를 투자하여 확장현실에 뛰어들기로 했다는 기사.
소니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 및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혼합한 일명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이라는 떠오르는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해당 투자에 대한 지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공시자료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게임부문 연구개발(R&D)에 약 3천억엔(원화 약 2조 9천억원) 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은 절대적인 수치로도 상당한 수치이지만, 이번 회계연도 소니그룹 전체 연구개발 지출 비중에서 무려 4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엄청난 수치이다 ㄷㄷ
그야말로 소니가 확장현실 분야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고 투자를 시작했다는 뜻~!
지난해에는 게임부문 연구개발에 약 2,711억엔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에도 상당부분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고, 소니그룹 전체는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수준인 약 7,600억엔(원화 약 7조 4천억원) 을 전사 연구개발(R&D) 부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게임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게임분야는 소니의 사업을 이끄는 중요한 부문중 하나이고, 소니의 게임부문 수익은 5년 사이에 무려 6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소니는 처음에 게임기기를 바탕으로 한 하드웨어 중심의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PSN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며 그에 수반하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단순한 플스 게임기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스트리밍 되는 타이틀에 대한 추가 기능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 쪽에 좀 더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소니는 26년에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 시장이 19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수치는 플레이스테이션 하드웨어 기기 시장을 능가하게 되는 수치이다.
아직은 소니가 소프트웨어 판매 등 전통적인 게임 시디 등의 판매에 의존하면서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하드웨어 기기 시장에서는 다소 밀렸던 엑스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스트리밍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디아블로를 만든 블리자드를 인수하며 시너지를 내기 위해 힘을 내고 있기에 소니가 꽤 큰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도 분석이 된다.
소니도 22년에 미국의 주요 게임 스튜디오를 37억 달러(원화 약 5조원) 에 인수하여 라이브 게임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1년에는 단 하나였던 라이브 서비스 게임 타이틀을 26년 시점에는 12개까지 늘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당분간은 플레이스테이션 5 게임 개발 지출의 약 55% 비중을 쏟아서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할당할 예정이고, 26년에는 60% 로 할당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한동안 꽤나 핫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잠잠해지기도 했던 테마인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소니가 다시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애플의 비전프로가 출시되며 이러한 분위기가 다시 올라오고 있고, 그와 더불어 소니는 모든 오감을 포함하는 몰입형 게임 경험을 만들기 위해 고심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니는 최근에 인수하거나 투자한 9개의 해외 게임 스튜디오의 자원을 결합하여 확장현실을 지원하는 것을 큰 목표로 정했다고 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컴퓨터 그래픽 게임 엔진 중 하나인 ‘언리얼 엔진’을 가진 에픽 게임즈에 투자도 했다고 한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 5
소니 그룹의 히로키 사장은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우선시 하며,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 선보여서 많은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일명 소니카(혼다와 합작) 아필라의 차내 콘텐츠와 같은 게임 사업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다른 분야로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 소니카는 정말로 차량을 판매해서 수익을 내려고 한다기 보다는 큰 틀의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어서 전세계 자동차 기업에 구독형식으로 모듈 등을 제안하는 식의 운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이 잘 진행된다면 소니는 이미 다양한 무기가 있는 와중에 좀 더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소니 뿐 아니라 다른 일본 전자기업들도 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이나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 등으로 좋은 흐름이 왔을때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일본 8대 전자기업의 이번 회계연도 연구개발비 총액은 전년 대비 5% 나 증가한 2조 2,800억엔(원화 약 22조원) 으로 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인데, 소니가 이번에 집중 투자하려고 하는 확장 현실 분야의 개발도 멋지게 성공시켜서 또 한번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을 선별할때 꾸준한 연구개발비의 집행이 있는지도 중요하게 확인해봐야할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연구개발에 소홀한 기업은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