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나스닥만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FOMC 이후 완화적 연준에 대한 기대감은 이날도 이어지며 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은 7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미국채 2년물은 3.6bp 내린 4.596%, 10년물은 6.9bp 하락한 4.20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랠리에 불안감을 느끼던 시장에 소매업체들의 약한 가이던스는 조정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이 한 자릿수 대 감소할 것이라 경고하면서 6.9% 급락했고 룰루레몬은 양호한 실적에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치 가이던스에 15.8% 하락하며 S&P500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테크, 유틸리티를 제외한 8개 섹터가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적인 조정세를 보인 하루였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3.12% 상승하며 테크를 이끌었고 웨드부시가 알파벳을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으며 알파벳 주가가 2.04% 오른 덕에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중국 바이두와 AI 협력 소식에 0.5% 넘게 올랐지만 테슬라는 수요 부진에 의한 중국 생산 감축 보도가 나오며 장중 4% 넘게 급락한 가운데 1.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가는 이스라엘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하락 압력을 가하며 WTI 기준으로 0.54% 하락한 배럴당 80.6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EPFR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주간에는 미국 증시 펀드에서 22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15개월 이내 최대 자금 유출 규모라고 합니다. 이번주는 부활절 연휴로 미국 시장은 4 거래일만 열리는데요. 28일 4분기 미국 GDP 최종치가 발표되고 휴장인 29일 2월 PCE 물가지수 발표가 있어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