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은 돈에 대한 소설책이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에 대한 소설책이다. 특별히 ‘배달의 민족’의 대표인 김봉진 독서법에서 추천한 책이다.
돈만큼 인간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도 없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돈에 대해 여러모로 무지하고 익숙치 못하다. 시행착오의 늪을 얼마나 거치면서 제대로 돈을 다룰 수 있을까?
돈은 조커joker와 같은 것이다. 인간은 돈을 가진 순간, 언제 어떻게 쓸 지를 결정한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32p)
2 미국의 성공한 운동선수중 6/10명은 은퇴 후에 파산한다.
그들은 계속 자신들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고 인간의 욕구 중의 사치의 욕구를 마구 방출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생각하는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41p)된다. ‘돈은 하나의 에너지, 열을 내뿜고 있지, 그런데 사람들 각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온도는 달라(42p).’
3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300억 복권에 당첨한 가족이 있다. 하지만 그 가족은 2년 뒤에 파산했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청소 일을 한다고 한다. 오히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가족은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그 당첨금 모두를 사회에 기부했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을 여전히 소중한 행복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
전자의 가정family은 바로 ‘돈을 쓰는 감각’은 없고 ‘돈에 휘둘리는 감각’만이 사람들에겐 있기 때문이다. 후자의 가정은 ‘돈을 쓸 줄 아는 감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4 돈은 믿음으로부터 생긴다.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야’(54p). ‘남이 자네를 어떻게 보는 지가 자네 통장에 나타난다는 걸세!’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 돈의 역사는 신용의 역사이다.
‘돈은 신용이다. 돈은 커다란 흐름과도 같다. 신용이 있으면 돈이 먼저 다가온다.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과 비례한다.’(59p)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60p)
저자는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다고 말한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을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이다(222p)’. 언젠가 인생의 선배로부터 ‘빚도 재산이다’라는 말이 어떤 측면에서 일리가 있는 말로 들렸다. 돈이 없으면 빚을 내야하고 빚을 내면 거기에 따른 금리(이자)가 비용으로 충당되어져야 한다. 그 비용은 ‘조달비용’이고, 일종의 ‘빌려준 것에 대한 사례금’이다. 그 ‘조달비용’은 신용에 따라 변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가 빚과 이자에 대해서 약간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있는 것 같다.
5 돈의 소유자는 없다.
실제로 우리는 돈을 소유하고자 하지만, 돈이 수중에 잠시 왔다가 다른 이에게로 갈 뿐이다. 그것을 붙잡으려고 해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돈이 흐름이다’라는 말이 참 다가왔다.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돈을 다루는 능력에 대해서 ‘핵심은 설령 실패한 경험이 있어도 괜찮다는 거야. 스스로 곰곰이 잘 생각하고 실행하는 경험이 곧 신용이 된다는 걸’(109p) 말한다. 그래서, 그릇을 만드는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고 한다. 진실은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거야>.
6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만 모인다.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194p)하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돈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가져온다. 부자는 자신의 돈을 반드시 그 금액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거야.”(208p)
7 “돈으로 안 되는 건, 몸으로 해야 한다네!”(203p)
이런 점에 있어 가난한 사람이도 부자도 예외는 없다. ‘그러니깐 당장 뛰어.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정신과 경험이지. 돈이 아니란 말이세.’(212p)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거니깐.
8 돈은 소유하는 것도 아니고, 소유할 수도 없다.
그렇지 않은가! 그 돈의 흐름을 타는 것이어야 하고, 그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돈을 쓸 줄 아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돈은 신용화된 가치이며 상징이다. 돈을 쓸 줄 알려면, 돈을 알아야 하고, 돈의 실패를 맛보아야(?) 한다. 돈을 모을 줄 아는 그런 멋진 그릇이 되었음 좋겠다.
돌이켜보니, 참 나도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20대 초반에 감당도 안 되는 신용카드가 있었다. 친구가 급하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빌려줬다. 당시는 신용카드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기 전이었다. 미미 여사의 <화차>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사회에서도 신용카드의 헤프닝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난 그때 정말 사회초년생보다 더 어린 초짜였다. 그런데, 이 친구가 돈을 빌려가 놓고는 돈을 안 준다. 그러면서 자기가 쓰던 물건을 돈 대신 주는 것이다…결국 그 친구랑 인연을 끊었다. 햐…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다. 돈이 내게 칼이 되기 전에, 내가 먼저 돈에 대해 칼같이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단 것을 그때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이런 추억 이야기하면 다들 이야기꽃이 필 지도 모르겠다.
실패를 해도, 또 약한 부분은 또 실패하는 아킬레스 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실패로 인해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고, 거기서 사건들을 반추하고 고통의 터널을 감내하면, 다시 실패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9 사실 책 한권으로 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을 거짓말이다.
그냥 이 책은 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 준다. 우리는 정작 돈으로 생활을 하지만, 정작 돈 이야기를 하면 저급하고 어리석고 비천하고 더럽게 형이하학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돈은 현실이고, 그 현실의 문제를 대처하는데 이 돈에 대한 소설이 좋은 자극이자 도전이 되었음 좋겠다.
10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의 9장에 보면, ‘금전적인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 나온다. 11가지의 사안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서 이런 이야길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할 수 없더라도 삶을 걱정과 원망으로 더럽히지 말자!’
(데일 카네기, 358p)
“철학의 본질은 사람의 행복이 외부상황에 좌우되지 않도록 살아가는 것이다.”-에픽테토스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가진다 할지라도 비참하다.”-세네카
마지막으로, 에밀 졸라의 소설 <돈>이 갑자기 읽고 싶다. <돈> 소설이니.
중요한 한 마디:
‘돈이 줄어드는 것보다 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