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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6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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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어> 추천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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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어



The Good Liar, 2019

<미녀와 야수>, <브레이킹 던>, <드림걸즈>를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의 <굿 라이어>는 <더 퀸>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의

헬렌 미렌

과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

, 두 노장 배우들의 연기력 대결이 볼만했던 스릴러 영화로 니컬러스 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굿 라이어

평생을 공들인 계획, 드디어 실행에 나선다! 거짓말은 완벽하게, 복수는 우아하게! 부유한 미망인 ‘베티(헬렌 미렌)’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로이(이안 맥켈런)’를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하지만 사실 로이는 베티의 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 이를 모르는 베티는 로이가 제안한대로 공동 계좌를 만들어 본인의 재산과 로이의 재산을 합하는 데 동의하고, 두 사람은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 베티는 로이의 정체를 알게 되고 로이에게 복수를 감행하는데…
평점


7.6 (2019.12.05 개봉)
감독
빌 콘돈
출연
헬렌 미렌, 이안 맥켈런, 러셀 토베이, 짐 카터, 마크 루이스 존스, 로리 데이비드슨, 필 던스터, 루시안 므사마티, 요하네스 하우쿠르 요하네손, 툰지 카심, 스파이크 화이트, 스텔라 스토커, 다니엘 베츠, 넬 윌리엄스, 셀린 버켄스, 릴리 도즈워스-에반스, 아테나 스트레이츠, 알렉산더 요바노빅, 마이클 컬킨, 디노 켈리, 앨버트 웰링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9분

자신의 노트북을 앞에 두고 비록 느린 독수리 타법이긴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 가며 열심히 입력하고 있던 노년의 여성

에스텔(헬렌 미렌)

은 사실 알고 보니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자신의 프로필을 채워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 성명: 에스텔

– 원하는 관계: 동반자

– 독신 사유: 사별

– 음주 여부: 아니요 (술을 마시면서 입력하는 중…)

한편, 역시나 열심히 프로필을 작성하고 있던 노년의 남성



브라이언(이안 맥켈런)

은 아래와 같이 빈칸들을 채워가고 있었는데…

– 성명: 브라이언

– 원하는 관계: 로맨스

– 독신사유: 사별

– 흡연 여부: 아니요 (담배를 피우면서 입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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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아들이 있었는데 교통사고로 잃었어요, 당신은요?


브라이언: 아들이 있는데 이젠 말도 안 해요. 대화 즐거웠어요. 저녁 같이 할까요?


에스텔: 좋아요.


브라이언: 그럼 만납시다!

그리하여 온라인 채팅으로 먼저 대화를 시작했던 에스텔과 브라이언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되었던 건데…

2009년, 런던

그렇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는데, 에스텔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었으며 유일한 가족으로 손자가 한 명 있다고 했고, 브라이언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되었고 아들이 있기는 한데 호주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기고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리하여 에스텔의 본명은



베티

, 브라이언의 본명은



로이

라고 했다.

짧은 첫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질 시간… 베티는 손자



스티븐(러셀 토비)

이 데리러 와서 먼저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떠나자마자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이는 이 할아버지 어딘가 수상쩍다 했는데, 바로 택시를 잡아 타고


스트링펠로 클럽으로 가자고 하시네. 거긴 또 무슨 일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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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예감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고… 푸근하고 귀여운 느낌이셨던 이 할아버지가 알고 보니 사기꾼님 이셨더군…


스트링펠로 클럽에서도 익명으로 진행되는 은밀한 투자자 모임이 있었던 건데, 크게 또 한건을 하기 위한 열띤 작당 모의가 한창이었던…

그런데 의외로 베티 할머니로부터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 옳다구나 한 로이 할아버지는 두 번째 만남의 장소로 극장을 선택했고, 두 분이 함께 관람한 영화는 바로


브래드 피트 주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와우~ㅎㅎㅎ

이 날 무릎이 좀 안 좋다고 했던 로이 할아버지였는데, 그 다음번 만남에서는 아주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셨네. 너무 속 보이는 작전이긴 했지만 순수한 베티 할머니는 아직 모르심…

결국 측은지심이 발동한 베티 할머니는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로이 할아버지의 집 대신에 계단이 없는 자신에 집에서 무릎이 아픈 로이 할아버지가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로 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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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티 할머니의 손자 스티븐은 로이 할아버지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 모양이었지만, 할머니의 의견과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했고, 그런 스티븐의 마음을 알게 된 로이 할아버지는 스티븐에게 이런 말을 전하기도 했는데…


“스티븐, 내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것처럼 느껴져도 어쩔 수가 없단다. 내 나이 때문이지. 난 네 할머니와 같은 세대야. 같은 세상을 알고 자라왔지. 게다가 가족이 아니라서 로맨틱한 감정이 싹틀 수도 있고… 네가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되는 걸 나는 줄 수 있단다.”

그리하여 결국 베티 할머니 집에서 함께 살게 된 로이 할아버지는 그녀가 생각보다 큰 재산가인 것을 알게 되었고, 사기꾼 동업자인 빈세트(짐 카터)와 함께 할머니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투자 사기 작전을 감행하기로 했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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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로이 할아버지의 친구인 빈센트를 통해서 투자를 하게 된 베티 할머니는 의외로 투자 초반 수익금이 쏠쏠하게 들어오자 로이 할아버지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는데… 알고 보니 베티 할머니는 경미한 뇌졸중 증상들이 종종 있어서 늘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아까 쓰러지는 걸 봤을 때, 당신을 잃는 줄 알았어요. 당신이 이겼어요! 파리, 베이스 그리고 베를린으로 갑시다!”

밝고 따뜻한 곳 스페인이나 그리스로 여행을 가고 싶었던 로이 할아버지였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의 의견을 들어주기로 했던 것이다.

과연 베티 할머니는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전재산을 몽땅 털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로이 할아버지가 진정한 사랑에 눈을 떠 각성하고 훈훈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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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시작한 영화였기에 나 혼자 여러 갈래의 결말을 추측해 보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되면서 사기꾼 로이 할아버지도 각성해서 개과천선하는 계기가 되는 것일까라고 생각을 해보다가 그럼 너무 뻔한 결말이라 아쉬울 것 같은데… 하던 그 순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이 할아버지 정말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와도 같은 존재인 건가…

그러다가 처음부터 약간은 염두에 두고 있었던 또 하나의 갈래길…  ‘뛰는 놈 위의 나는 놈’ 설마 바로 그것인가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알고 보니 이 영화 자체가 바로 그 ‘나는 놈’이었던 것이다. 내 머리 꼭대기 위해서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해 두고 있었던 것!

역시 영화란 자고로 뻔하지 않아야 제맛인게지…예측하지 못했던 반전과 결말을 던져주고, 그 속에서 두 노장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불꽃 튀었던 <굿 라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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